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0.03% 확률'…흑산도서 날린 검은딱새, 일본 교토서 발견

입력 2018-06-17 21:23 수정 2018-06-17 21: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해 흑산도에서 날려보낸 검은 딱새가 1년 만에 일본 교토에서 발견됐습니다. 새 다리에 끼운 가락지로 식별된 겁니다. 가락지를 끼운 새를 다시 만날 확률은 0.03% 정도라고 합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마른 풀 가지에 앉은 작은 새.

다리에는 가락지를 둘렀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여름을 나는 검은 딱새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은 지난해 4월, 검은 딱새 40여 마리에 가락지를 붙여 날려 보냈습니다.

이 중 한 마리가 올 4월, 직선거리 870km 정도 떨어진 일본 교토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겨울, 중국 남부나 동남아쪽으로 내려갔다 번식기를 맞아 다시 일본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에서 검은 딱새의 이동 경로가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종길/국립공원관리공단 조류연구센터 센터장 : (흑산도 일대는) 철새들이 중간 기착해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연구진은 이번 관측으로 검은 딱새의 수명이 적어도 4년 이상이라는 점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연구에 따르면 가락지를 붙인 새가 자연에서 다시 관측될 확률은 0.03%로 매우 희박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마코토 타카하시)

관련기사

세계 최초 '인공수정' 반달가슴곰 탄생…올 가을쯤 방사 예정 [밀착카메라] 새만금에 둥지 튼 '멸종위기종'…하던 공사는 계속? 한파 속 '반달가슴곰' 11마리 탄생…멸종위기 벗어나나 [뉴스체크|문화] 국내 유일 북극곰 영국 이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