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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속 차량화재 잇따라…올해 381건 발생

입력 2016-08-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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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속 차량화재 잇따라…올해 381건 발생


무더위속 차량화재 잇따라…올해 381건 발생


최근 무더위에 차량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경기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24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10층짜리 상가건물 지하4층 주차장에 주차된 A(42)씨의 차량에서 불이 났다.

차량 엔진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 불은 지하 4층 주차장 100㎡를 태우는 등 소유주 A씨가 연기를 마셔 병원에 이송되고 한밤중 건물에 있던 시민 4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한 끝에 1시간여 만에 꺼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해당 차량 엔진룸과 실내의 소실이 심하고 차량 보닛 중앙부분에서 심한 열흔이 발견되고, 엔진 배기 부근이 집중적으로 소실된 것으로 미뤄 차량이 기계적 요인으로 과열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시17분께 경기 분당시 삼평동의 한 지하차도에서도 B(33)씨가 운전하던 BMW 차량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주변 가로수와 조경, 도로 경계석을 소실하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꺼졌다.

당시 소방당국은 차량 엔진룸 내부는 앞유리 쪽을 제외한 부분은 소실이 적은 반면, 차량 내부 조수석과 운전석의 대시보드가 완전히 타버리는 등 조수석 하단부 배선에서 단락흔이 관찰된 것으로 미뤄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경기지역에서 이처럼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381건으로, 과열·과부하에 따른 차량 화재는 126건(33.0%)에 달한다. 이 가운데 여름철인 지난 6~7월에 103건의 차량화재가 발생, 40건이 과열·과부하에 따른 원인으로 벌어졌다.

또 2014년에는 618건 중 239건(38.6%), 지난해는 687건 중 221건(32.1%)이 차량 과열·과부하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노후된 차량 또는 정비불량인 차량이 무더위 속에 장기간 운행될 경우 차량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강한 햇빛 또는 폭염 속에서 장시간 운행하면 차량 엔진 등 내부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다"며 "장시간 운전을 하기 전에는 정비를 철저히 하거나, 2~3시간 내로 운전하는 방식으로 차량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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