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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졸 신입 초임 삭감해 고용 창출?…효과는 '글쎄'

입력 2016-02-0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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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뉴스룸 팩트체크에서는 우리나라 대졸 신입 직원의 초봉이 일본보다도 높다, 이런 경총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해봤는데요. 결론은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다였죠. 그런데 경총 자료가 나오기 무섭게 은행들이 대졸 신입 직원의 연봉이 너무 높다면서, 삭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17개 시중은행과 9개 금융공기업 등 34개 회원사의 협의체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5년 만에 열렸습니다.

최근 금융위원장이 금융사 대표들을 만나 성과주의 정책 필요성을 강조한 뒤, 곧바로 모인 겁니다.

이들은 호봉제 대신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고, 신입 직원 초임도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시중은행 4곳의 군필자 대졸 초임은 4800만원에서 5500만원 수준으로, 제조업 대기업 초임 평균인 4000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초임을 줄이면 고용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셈법입니다.

정부가 성과 위주 연봉제 확산을 추진하면서 금융계가 시범 케이스가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기상 대변인/전국금융산업노조 : 성과연봉제가 금융개혁인냥 호도하고 있습니다. 대졸 초임도 영입 경쟁을 하다 보니 높아진 것인데, 이것을 담합하여 깎겠다는 발상이 저급한 거죠.]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2009년에도 대기업들이 초임 연봉을 삭감했지만, 실제 채용 증가 효과는 불확실한데, 1, 2년 차이로 연봉 차이가 벌어지는 부작용 때문에 유야무야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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