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안 좋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법무부는 과거에도 사실이 아니라면서 공식 보도 자료까지 낸 바 있습니다. 그 때와 비교해서 현재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먼저 박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을 검증한 뒤에 심사를 거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공식 자료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오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고, 스스로 음식을 사먹는 등 식사도 잘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리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는 일도 없다며 잠도 잘 자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때와 비교해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크게 나빠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형 집행을 정지하려면 생명이 위협받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등 까다로운 요건이 충족돼야 합니다.
재판이 모두 마무리 돼 형이 확정된 만큼 풀어줄지 여부는 법원이 아닌 검찰이 결정합니다.
검찰도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계속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일단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측 주장대로 통증 때문에 구치소 생활이 어려운지부터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어서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꾸려 원칙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가 결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2013년,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영남제분 회장 부인이 허위진단서를 내고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것이 발각된 뒤부터 판단 기준이 엄격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