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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서 도사견 키운 원장…과거 영상엔 목줄·입마개 없이 산책

입력 2019-04-11 21:17 수정 2019-04-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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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성의 요양원에서 기르던 도사견이 산책하던 6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사건, 어제(10일) 보도해드렸습니다. 요양원장은 저희 취재진에게 "목줄과 입마개 없이는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요양원장이 올린 과거 영상을 토대로 다시 취재를 하자 말이 바뀌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도사견 2마리가 개집 밖으로 나온 것은 어제 오전 8시쯤입니다.

요양원장 박모 씨는 개집 안쪽을 치우기 위해 2마리의 목줄을 풀고 잠시 문을 열었다고 했습니다.

그 사이 개들이 뛰쳐 나갔다는 것입니다.

요양원에 다니던 60대 여성은 산책을 하다 개에 물려 숨졌습니다.

[유가족 : 상식적으로 요양원이라는 곳에서 도사견을 키운 이유가 뭐냐 물었더니, 개 키우는 게 뭐가 죄냐고…]

그런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박 씨가 평소 개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JTBC 취재진은 박 씨에게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박모 씨/요양원장 (기자와 통화) : 아이고, 도사견들을 어떻게 내놔요. (그럼 평소에 목줄을 풀고 밖으로 나오거나 한 적은 없는 거예요? 한 번도?) 그건 말도 안 되는…]

하지만 박 씨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지난해 12월까지 도사견들과 산책한 영상과 사진을 올렸는데, 목줄과 입마개 모두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박 씨를 직접 찾아가서 다시 물어봤습니다.

[박모 씨/요양원장 : 1년 안 되면 강아지예요. 순해요. 일반 개들하고 같이 놔도 물지 않아요. (그럼 목줄이나 입마개는 안 한 거네요.) 같이 산책하고 다녔죠. (안 하고?) 네.]

취재가 이어지자, 박 씨는 해당 사진과 영상도 모두 삭제했습니다.

경찰 역시 박 씨가 평소 도사견들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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