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선덜랜드가 1985년 이후 29년만의 결승행에 성공했다.
선덜랜드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캐피탈원컵 4강 2차전서 맨유에 1-2로 졌지만, 1차전(2-1 승) 합계 3-3을 기록,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끌고 가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반 37분 맨유 조니 에반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선덜랜드는 연장 후반 14분 터진 필 바슬리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1분 뒤 맨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또 한 골을 내줬지만 1, 2차전 합계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는 10명의 키커 중 단 세 명만이 성공시키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 세 명의 성공자 중 한 명이 기성용이었고, 기성용의 이 골은 결국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가 됐다.
선덜랜드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두 팀의 첫번째 키커가 모두 실패한 뒤, 두 번째 킥에서는 맨유의 대니 웰백이 넣으며 맨유가 앞서갔다. 하지만 세번째 키커인 선덜랜드 마르코스 알론소가 성공시켰고, 경기 내내 맹활약했던 맨유의 신성 야누자이는 실축했다.
결국 네 번째 키커인 기성용이 성공시켰고, 이후 맨유의 필 존스와 하파엘이 연속 실축하며 2-1 선덜랜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승리를 거둔 선덜랜드의 결승 상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 2차전 합계 9-0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시티. 결승전은 오는 3월 3일(월) 펼쳐진다.
방송뉴스팀 김형준 기자 mediabo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