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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동창생 꺾고 KLPGA 한화금융클래식 우승

입력 2012-09-0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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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번째 홀까지 9언더파 공동선두. 마지막 한 홀을 남겨 놓고 여고 동창생이 외나무 다리의 싸움을 펼쳐졌다.

대원외고 동기인 유소연(22·한화)과 허윤경(22·현대스위스)이었다. 유소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7승의 베테랑이고, 허윤경은 생애 첫 우승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챔피언 조에서 팽팽하게 맞섰던 두 여고 동창생의 운명은 18번 홀(파5)의 두 번째 샷에서 갈렸다. 먼저 두 번째 샷을 날린 허윤경의 공이 오른쪽 OB구역으로 날아갔다.

9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이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내며 4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9타로 허윤경(8언더파)을 1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KLPGA 투어 통산 8승째다. 우승상금 3억원. 유소연은 이로써 지난해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에 국내 대회 승수를 추가했다. 또 소속사에서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선두를 1타 차까지 추격하다가 벌타를 받고 5위에 머문 아쉬움도 깨끗하게 설욕했다.

1타 차 단독선두로 출발한 허윤경은 챔피언 조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해 다 잡았던 생애 첫 승을 눈앞에서 날렸다. 16번 홀의 보기가 그의 발복을 잡았다. 이때까지도 1타 차 단독선두를 유지했지만 보기를 하면서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국가대표 출신이었지만 18번 홀의 두 번째 샷은 야구로 치면 폭투였다. 볼 줄은 좋았다. 하지만 어드레스 때 에임이 잘못됐고 공은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OB구역으로 사라졌다. 허윤경은 2위에 그쳤지만 생애 최고액인 1억152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윤채영(25·한화)이 합계 6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올해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최나연(25·SK텔레콤)은 합계 5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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