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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선 불출마…9일 기자회견

입력 2012-07-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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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오는 12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 고문의 한 측근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고문이 불출마를 결심하고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고 민주당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기로 최종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정권교체를 위해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정권교체만 할 수 있다면 불출마를 해서 한 몸을 불사르겠다는 고민의 산물"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비움과 헌신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9일 오전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고문이 불출마를 선언하면 민주당 경선은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영환 조경태 의원에다 오는 12일 출마를 선언하는 박준영 전남지사의 7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정 고문은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의 가치와 노선을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사안에서 분명히 내세우는 후보가 필요하지만 이를 충족할 주자가 없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그동안 각계 인사를 만나며 출마를 고심해 왔다.

정 고문은 최근 "가치와 노선 중심이 아니면 12월 대선 승리는 어렵지만 다른 주자들이 이런 부분을 명확히 인식하고 고민하는 것같지 않다. 여기가 바로 내가 출마를 고심하는 지점"이라고 고민의 일단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고문은 2002년 민주당의 대선 경선 때 당시 노무현 후보와 마지막까지 경선을 완주해 `아름다운 경선'을 끝낸 빛나는 조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참여정부 출범 후에는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해 두 차례 당 의장을 맡고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참여정부의 실세로 통했다.

2007년 대선 경선 때는 대세론을 탔던 손학규 상임고문을 뒤집고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본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530만표 차로 대패하는 쓰라림을 맛봤다.

그는 2009년 4월 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복당했다. 올해 4월 총선에서는 서울 강남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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