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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6도' 7월 첫 주 기록적 폭염…다음 주도 덥다

입력 2019-07-06 20:18 수정 2019-08-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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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전국 곳곳에서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은 36.1도, 고양은 36.8도까지 올랐고, 전국에서 제일 뜨거웠던 경기 양주의 자동 관측기에는 37.7도까지 찍혔습니다.

[신주아/초등학교 1학년 :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한강에 나왔어요.]

[김유진/부천시 괴안동 : 누워도 덥고 앉아도 덥고 물놀이해도 덥고…]

[장종하/초등학교 4학년 : 너무 더워서 기분이 상해서 수영장을 가고 싶었어요.]

특히 서울과 인천은 기상 관측을 한 이래 7월 첫주 중 가장 뜨거운 날이었습니다. 이런 더위는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반포한강공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오늘 한낮에는 정말 밖에 서있기 힘들 정도로 더웠습니다. 서울에서 새로운 폭염 기록이 나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대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서울의 오늘 낮기온은 7월 첫째주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저희가 표를 한번 준비를 해 봤는데요. 1965년 7월 2일에 35.2도가 그동안의 최고기록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기온이 36.1도까지 오르면서 최고기록이 54년 만에 뒤바뀌게 됐습니다.

여기에 인천 역시 오늘 공식 최고기온이 34.6도를 기록하게 되면서 2000년 7월 7일의 기록이 뒤바뀌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 해는 좀 진 것 같지만 박상욱 기자 모습, 지금도 상당히 더워 보입니다. 저녁 기온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해가 점차 저물면서 기온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약간은 더위를 피하는 것 같다라는 느낌을 가질 정도인데요.

지금 제 뒤를 보시면 이렇게 한강공원의 밤도깨비시장을 즐기러 나온 시민분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오른편에는 보시는 것처럼 다양한 푸드트럭들이 있습니다.

스테이크를 먹거나 시원한 음료수를 사먹기 위해서 줄을 선 그런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반대편에는 굉장히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들을 판매하는 매장들도 즐기한데요.

가족 단위나 아니면 친구, 혹은 가족, 연인들끼리 이렇게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오늘 낮기온이 워낙 높다 보니까 이러다가 열대야가 벌써 찾아온 것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저녁 온도가, 기온이 조금 떨어졌다고 하니 열대야는 아직인가 보군요.

[기자]

열대야는 더위뿐만 아니라 습도 역시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낮 동안 데워진 공기가 밤사이 식어지는 것을 습기가 방해를 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본격적인 열대야는 지금 일본 남쪽에 있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언제 북상하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지만 당분간 한낮의 더위는 지금과 같이 계속 이어진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이번 더위는 일단 화요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낮 기온 같은 경우 오늘 정점을 찍고 차차 조금씩 조금씩 낮아지기는 하겠습니다만, 수도권과 충청 또 강원 영서지역에 걸쳐서는 화요일까지 낮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 영동에는 비 소식도 예보가 되어 있습니다.

일요일인 내일과 또 월요일까지 이들 지역에는 최고 3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비 소식이 있기는 있군요. 안 그래도 이제 장마철이라고 했는데 수도권 중부지방에서는 이렇다 할 비를 보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장맛비가 오기 시작하는 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장마전선이 현재 일본 남쪽에 그대로 있다 보니까 이번에 내리는 비를 장맛비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로 전국이 동시에 장마 기간에 접어든 지 11일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맛비는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는데 과연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된 것인지 리포트로 정리해 봤습니다.

+++

올해 장마가 시작된 것은 지난달 26일입니다.

그런데 열흘이 지나도록 비 구경을 한 날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강원도 춘천의 유원지인 공지천은 바닥을 보였습니다. 

경기도의 저수지 338곳에서는 물의 양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른바 '마른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 광역시 7곳 모두 비가 내린 날은 5일을 넘지 못했습니다.

특히 중부지방이 심각합니다.

서울에는 이틀간 2.9mm의 빗방울이 떨어진 것이 전부입니다.

장마 전선은 조금씩 남북으로 움직이곤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한반도에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한반도 위에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차가운 공기가 장마 전선이 올라오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그나마 장마 전선과 가까운 남부 지방에만 가끔 구름이 끼거나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역대 가장 적은 장맛비가 내린 1999년의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습니다.

더위뿐 아니라 가뭄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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