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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첫 민영교도소…'각종 비리 연루' 소장·부소장 해임

입력 2019-01-18 09:19 수정 2022-10-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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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성교회에서 설립한 아시아 최초의 민영교도소에서 횡령과, 배임, 부정 채용 의혹이 드러났고, 여기에 연루된 전 교도소장과 부소장이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대적인 감찰을 벌인 법무부가 이들을 검찰에 고발해서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가혁·여성국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부장 검사를 지낸 심모 전 소장과 박모 전 부소장은 2011년부터 8년 가까이 소망교도소를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동시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A씨/소망교도소 관련 행사 참가 목사 : (두 사람이) 말없이 나갔어요. 쫓아냈다는 인상을 안 주기 위해서 이렇게. 괜히 사회적 문제가 되기 전에.]

JTBC 취재 결과, 법무부는 이들이 물러난 직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심 전 소장은 법무부 예산 중 일부를 관사 운영비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번역 업무를 시키고, 그 대가로 새로운 수당을 만들어 지급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심모 씨/전 소망교도소장 : 나 개인한테 똥물 튀기는 것은 상관없는데. 주님이 십자가 지라면 지는 거고. 내가 소망교도소 간 것부터가 십자가인데 나한테는.]

또 교도소 직원을 뽑거나, 승진시키는 과정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심 전 소장이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직원을 특별 승진시켰다는 것입니다.

교인의 추천을 받아 직원을 채용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A씨/소망교도소 관련 행사 참가 목사 : 거기 교도관들이 전부 목사님 아니면 장로님, 안수집사 다 이래요.]

박모 전 부소장이 받는 혐의는 또 다릅니다.

검찰은 박 전 부소장이 여성 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 그리고 함께 근무하던 자신의 사위에게 인사 혜택을 준 혐의를 수사 중 입니다.

[박모 씨/전 소망교도소 부소장 : (검찰로부터) 통지를 못받았어요 정식으로. 출석하라는 요구도 없었고. 고발됐다는 그것도 받은 적도 없고.]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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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보도] 소망교도소 심 전 소장 '비리' 해임 관련 무혐의 및 무죄

본 방송은 지난 2019년 심동섭 전 소망교도소장이 관사 운영비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업무상 배임과 부정 채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2019년 6월 4일 심 전 소장의 업무상횡령, 교도소 직원 채용 및 전직 과정에서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불기소처분을 내렸고, 법원은 2021년 12월 2일 업무상배임, 교도소 직원 채용, 특별승진 과정에서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선고하였고, 그대로 확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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