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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계속되는데…대관령은 폭염 잊은 '무릉도원'

입력 2016-08-06 20:41 수정 2016-08-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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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이 오늘(6일) 36.7도까지 올라갔고, 서울은 오늘로 보름째 열대야를 맞고 있습니다. 연일 밤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을 찾게 되는데요. 오늘 뉴스룸은 강원도 대관령을 연결해서 시작하겠습니다.

이상화 기자, 뒤로 캠핑카도 보이는데요. 지금 있는 곳이 어딘가요?

[기자]

네, 여기가 옛 대관령 휴게소 자리입니다. 지금 여기는 살짝 바람이 불고 있고, 기온이 26도 정도로 상당히 시원한 상태입니다. 지금 서울 기온이 32도이니까요, 한 6도 정도 낮은 겁니다.

어젯밤 이곳의 기온은 12.9도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 전국이 25도 이상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곳은 매우 추울 정도인데요, 때문에 여기가 캠핑장은 아니지만 캠핑카를 몰고, 텐트를 치고 이곳에서 잠을 청하는 진풍경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가 대충 세어봤는데 지금까지 세워진 텐트가 30개 정도에 달하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곳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동해안 주민들이 평일에도 이곳에서 잠을 청하고 바로 출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아무래도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서 시원할 텐데요. 시내 기온과 비교하면 얼마나 차이가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이곳 대관령의 높이가 832m로 서울 남산의 3배 높이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도가 100m 정도 올라가면 기온이 0.65도씩 떨어지게 되는데요. 때문에 이곳 대관령의 기온이 4~5도 정도 낮은 상태로 형성되게 됩니다.

또한 이곳에는 풍력발전기가 있을 정도로 바람이 많은 편이고, 밤에도 기온이 많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기상 관측한 이래 이곳 대관령에서는 한 번도 열대야가 일어나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이상화 기자 얘기를 들어보니깐 대관령은 서울하고는 완전히 다른 세상 같은 모습인데요. 대관령을 기준으로 해서 동쪽, 서쪽 기온 차이가 크게 나는 것 같네요?

[기자]

네,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중부지방이 더운 이유 중 하나가 동해안에서 동풍이 불어오면서 이곳 대관령 같은 높은 고개를 건너면서 뜨겁고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이 더위는 중국에서 뜨거운 공기가 내려오고 있고,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를 달구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더위가 8월 중순까지 간다는 예보가 오늘 나왔는데, 당초엔 8월 초까지였는데 계속 늘어나고 있죠. 내일도 오늘만큼 덥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야 되겠죠?

[기자]

네, 아쉽게도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서울 기온이 오늘 34도까지 올랐고, 경북 의성은 36.7도까지 올랐습니다.

내일도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은 34도, 대전은 33도까지 오르겠고요. 일부 내륙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지만, 무더위를 식힐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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