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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대 교수, 사촌이 '연구비 10억원' 관리…멋대로 '펑펑'

입력 2015-05-26 21:39 수정 2015-05-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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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감사원 감사에 적발된 국립대 교수들 중엔 부당하게 타낸 연구비로 해외에서 아이 장난감을 산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애교라고 봐야 할까요? 교수의 사촌동생이 10억원 가까운 돈을 대신 받아서 그중 7억원 넘는 돈을 사적으로 쓴 사례까지 있습니다.

정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과학기술원 A 교수는 연구비를 개인 용돈처럼 썼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집에서 피자를 배달시키고 싸이클 장비를 사는가 하면 해외에선 아이 장난감도 구입했습니다.

서울대 B교수는 연구 과제와 무관한 업무를 하고 있는 사촌동생에게 연구비를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이어 지난 2년간 연구원 29명의 연구비 명목으로 9억8천여만원을 사촌동생의 계좌로 받았습니다.

사촌동생은 자신의 가족에게 1억600만원을 주는 등 7억2천여만원을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교수는 사촌동생의 유용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과장/감사원 전략감사단 : 현재로서는 교수가 연구비를 갖고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대학 내에는 구축돼 있지 않습니다.]

대학은 연구비 유용을 차단하기 위해 교수들을 대상으로 윤리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비 유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 없이, 개인의 도덕성에만 기대는 건 안이한 대처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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