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교육청이 유치원 중복 지원 합격자에 대한 입학을 취소하겠다고 장담했다가 결국 포기했습니다. 교육청의 장담에 중복지원을 포기한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가 또 걱정이지요.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부터는 같은 추첨군에선 한 곳의 유치원에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중복 지원자가 당첨될 경우에는 입학까지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자/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과 과장(지난 4일) : (중복 지원을) 걸러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추첨 직전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혼란이 일었습니다.
[허서연/학부모 : 가장 보내고 싶은 곳에 다른 곳 다 포기하고 지원한 거예요.]
[석란숙/유치원 교사 : 부모님도 여러 군데를 (지원)하고 싶어서…그게 안 되니까 불만이 많으시고요.]
추첨이 모두 끝난 뒤 서울교육청은 중복지원자를 가려내는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열흘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입니다.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학부모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정민영/학부모 : 된다 안 된다…말이 오락가락했던 것도 그렇고 아이들만 피해를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교육청은 대책을 내놓는 대신 지난 금요일 담당 과장에 대한 문책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대책도 없이 책임자부터 교체한 교육청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