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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 3할' 삼성 4년 연속 우승 이끈 방망이

입력 2014-10-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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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 3할' 삼성 4년 연속 우승 이끈 방망이


'팀 타율 3할' 삼성 4년 연속 우승 이끈 방망이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 정규리그 정상에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타고투저 시대에서도 빛난 타선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0'으로 줄이면서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했던 삼성이 올해에도 페넌트레이스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타선의 힘이 컸다.

올 시즌 '타고투저'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난 가운데 삼성의 타선은 한층 힘을 발휘했다.

이날까지 삼성의 팀 타율은 3할이 넘는다. 이대로 시즌을 끝낸다면 삼성은 역사를 만들게 된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이후 팀 타율 3할을 기록한 팀은 1987년 삼성이 유일하다. 당시 삼성의 팀 타율은 0.300이었다.

넥센의 두 거포 박병호, 강정호의 활약에 가려져있을 뿐 삼성 타자들도 불꽃타를 선보였다. 100경기 이상 뛴 타자 가운데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가 6명이나 된다.

최형우는 타율 0.354 31홈런 100타점으로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7월13일 대구 SK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갈비뼈 미세골절 부상을 당한 최형우는 8월9일 복귀전을 치르기 전까지 한 달 정도 공백이 있었지만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오히려 복귀 직후 한층 물오른 방망이를 자랑했다. 8월 한 달 간 15경기에서 타율 0.473을 기록한 최형우는 홈런 5개를 날리고 타점 18개를 올렸다.

최형우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채태인과 박석민의 방망이 또한 매서웠다.

지난 7월31일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박석민은 통증을 안고 뛰는 상황에서도 타율 0.315 27홈런 7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채태인도 타율 0.318 14홈런 99타점으로 중심타선에 힘을 보탰다.

이들을 떠받치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승엽은 올 시즌 타율 0.308 32홈런 101타점을 기록, '회춘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베테랑의 위엄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11일 광주 KIA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역대 최고령 30홈런-100타점 기록도 세웠다. 한국 무대만 따졌을 때 이승엽이 30홈런을 때려낸 것도, 세 자릿수 타점을 올린 것도 2003년 이후 11년만이다.

테이블세터진의 활약도 빛났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타율 0.310 31홈런 98타점 25도루 118득점을 기록, '공격형 1번타자'로 활약하며 류중일 감독의 리드오프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해줬다.

고정 2번타자 박한이도 타율 0.331 9홈런 80타점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워낙 올 시즌 타고투저가 심했던 탓에 삼성 마운드는 예전과 같은 위력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팀 평균자책점 4.50를 기록해 9개 구단 가운데 2위를 달리며 그나마 준수함을 뽐냈다.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가 13승4패 평균자책점 3.27로 빼어난 성적을 거둬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그는 현재 평균자책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윤성환(12승7패 평균자책점 4.39), 장원삼(11승5패 평균자책점 4.11)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돌아온 뱀직구' 임창용은 적잖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31세이브(5승4패)를 챙기며 세이브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셋업맨 안지만도 27홀드(6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75로 준수한 성적을 내며 삼성 우승에 힘을 보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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