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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명장의 '돌핀킥 6번' 지시에 황선우도 "어떡하지" 멘붕…생애 첫 전지훈련 에피소드

입력 2022-05-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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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은 연기됐지만, 세계선수권에 집중합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됐지만, 황선우는 또 다른 목표에 집중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황선우는 "(아시안게임 연기 소식을 듣고)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다음 달 세계선수권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0일 호주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황선우 (사진=연합뉴스)지난달 20일 호주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황선우 (사진=연합뉴스)
황선우를 비롯해 이호준, 김우민, 이유연 등 수영 대표팀은 지난달 20일 호주 멜버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세계적인 수영 명장 이안 포프 코치에게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호주 대표팀을 이끌었던 포프 코치는 세계적인 수영 스타 마이클 클림과 그랜트 해켓의 스승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황선우는 전지훈련 중 가장 달라진 점으로 '무조건 돌핀킥 6번을 차란 지시를 들은 것'을 꼽았습니다. 포프 코치는 훈련 첫날부터 선수 모두에게 최소 6개 이상 돌핀킥을 차라고 지시했습니다. 황선우는 "처음엔 네 선수 모두 '와 이걸 어떻게 차지' 하면서 같이 탈의실에서 얘기를 많이 했다"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 연습할 땐 돌핀킥을 많이 안 차는 스타일이었기에 "지금도 힘들긴 하지만, 포프 코치님 말을 믿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4시간을 수영하고 웨이트 1시간을 더해 총 5시간을 훈련하고 있다는 수영 대표팀은 스타트, 턴, 돌핀킥, 개인 영법 등 모든 방면에서 포프 코치에게 세세한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호주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하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이유연(한국체대) (사진=연합뉴스)호주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하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이유연(한국체대) (사진=연합뉴스)
포프 코치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황선우는 더 여유 있고 침착한 점이 장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마이클 펠프스와 비슷한 영법으로, 자유형 200m에 적합한 영법을 구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보완할 점에 대해선 "자유형 100m에서 전반 50m가 다른 선수들보다 1초 느린 편"이라며 "전반에 스피드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선우 역시 "터치할 때 머리를 드는 습관을 고치란 이야기를 (포프 코치에게) 많이 들었다"며 "손을 끝까지 밀면서 터치하는 방식으로 고치려고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아부다비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했던 황선우는 다음 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진행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주종목 200m에서 시상대에 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수영 대표팀은 총 6주간의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다음 달 2일 귀국한 뒤, 곧 부다페스트로 출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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