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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예보한 제주에 최고 300㎜ 물벼락…기상청 또 '헛발'

입력 2018-09-14 08:14 수정 2018-09-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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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13일)밤까지 제주에 시간당 최고 80㎜의 장대비가 쏟아졌는데요, 많은 곳은 300㎜도 넘었습니다. 그런데 기상청은 "많아야 50㎜"라고 예보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는 장대비에 도로가 거대한 강이 됐습니다.

차량들이 위태롭게 지나가고, 골목길에는 사람 무릎까지 물이 찼습니다.

평소 시냇물이 흐르던 개천은 급류가 집어삼켰습니다.

넘친 물이 강둑을 타고 넘어 폭포가 생겼습니다.

태풍 솔릭이 지붕을 뜯어간 제주 복합체육관은 불과 한 달도 안 돼 다시 물난리가 났습니다.

집과 가게에는 물이 들어차 집기류가 엉망으로 어질러졌고, 곳곳에서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저녁까지 제주 산간에 315mm, 서귀포시 186mm, 제주시에는 135mm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기상청은 많아야 50mm의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그제 저녁 호우 경보를 내렸던 기상청은 비가 잠잠해지자 새벽 1시에는 호우주의보로 바꿨습니다.

새벽 2시부터 서귀포에 시간당 30mm의 장대비가 내리자 바로 호우 경보를 내렸고, 새벽 5시까지 비구름을 따라 경보가 확대됐습니다.

그사이 산지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달 말 중부 폭우 이후 기상청이 또 '폭우 중계'를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등으로 기압계가 계속 바뀌어 예측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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