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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승급제로 '보안 유지'…공용ID로 10명 이상 동시접속도

입력 2018-04-15 20:29 수정 2018-05-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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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드루킹'이라는 필명의 김모 씨가 어떤 인물이고, 어떤 일을 했는지를 밝히는 게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취재 결과, 김 씨는 자신의 인터넷 모임에 승급제를 적용해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해 왔습니다. 승급된 일부 회원들에게 공용 아이디를 줘 댓글 조작을 시도했는데 해당 아이디로 10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김모 씨가 신입 회원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을 설명하는 문건입니다.

공개와 비공개, 두 카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산채'로 불리는 출판사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텔레그램으로 접촉해야 합니다.

출판업은 외부에 보이기 위한 명목상 사업이었습니다.

[경공모 사무실 관계자 : 인터넷 사업을 저는 하고 있는 걸로 원래는 알고 있었어요.]

모임 회원이 돼도 승급제를 적용해 보안을 철저히 유지합니다.

열린 카페 신입 회원인 '노비'가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모임에 수차례 참석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10여 차례 들어야 합니다.

비밀 카페 회원이 되기 위해선 내부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생각과 이념이 일치해야 승급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승급된 일부 회원들은 '산채'에서 보안 USB와 공용 아이디를 통해 댓글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회원들이 공유한 공용 아이디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3개월 동안 접속한 IP 주소만 2000개가 넘었습니다.

10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씨 등 구속된 3명 외에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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