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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정치·기회주의"…'안철수 출마'에 당내 갈등 증폭

입력 2017-08-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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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젯(6일)밤에는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을 포함해 안철수 전 대표 출마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대책을 논의했고요, 오늘 안 전 대표를 직접 만나서 출마 철회를 요청한다는 계획입니다.

안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건 천정배 전 대표였습니다.

[천정배/전 국민의당 대표 : 구태 중의 구태정치입니다. 누울 자리, 누워서는 안 될 자리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몰상식, 몰염치의 극치입니다.]

대선 패배로 치러지는 당 대표 보궐선거에 패배 장본인이 출마하는 건 맞지 않다는 겁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정동영 의원도 안 전 대표가 주장한 '극중주의'를 정면 공격했습니다.

[정동영/국민의당 의원 : 극중주의는 한국 정치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구호입니다. 새정치라는 말이 지금까지 모호했듯이 극중주의라는 구호 역시 모호합니다. 신념이 없다는 점에서 기회주의적입니다.]

특히, 극중주의가 당의 보수화를 말한 거라면, 5월 대선을 만든 촛불민심에 대한 이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 혁신안을 발표하며,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보다, 당의 생존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 환자가 심장이 정지돼서 쓰러졌을 때 전기충격을 줘야 합니다.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한 상태가 지금의 국민의당 아닌가 싶습니다. (당의 생존을 위해) 독배라도 마시겠다고 결심한 겁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어젯밤 모여 향후 계획을 논의한 만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증폭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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