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롭게 소비자들을 만나는 자동차들의 이름, 여기에는 업계의 치열한 고민이 들어가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선수들의 유니폼입니다.
구단 이름이 아니라 '코나(KONA)'라는 알파벳이 적혀있습니다.
현대차가 올 여름에 내놓을 소형 SUV 차의 이름입니다.
이렇게 새로 출시할 차량의 이름을 미리 알리려고 공을 들이는만큼 자동차 이름을 짓는데도 고심합니다.
전세계 시장에서 팔리기 때문에 누구나 읽기 쉽고 기억에 남는 간단한 단어면서도 상표권 분쟁이나 문화적 마찰을 일으켜선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지명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나의 경우도 하와이의 휴양지 이름을 땄습니다.
철인 3종 경기가 열리는 곳이라 젊음과 역동성도 강조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GM의 말리부, 쌍용차의 티볼리도 해외 유명 휴양지 이름입니다.
잘 달리는 동물을 자동차 이름에 쓰기도 합니다.
첫 국산차인 현대 포니는 조랑말, 한국GM의 세단은 초원을 달리는 임팔라를 차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기아차의 K 시리즈나 벤츠와 아우디, BMW 등은 알파벳과 숫자만 가지고 회사 브랜드와 배기량을 단순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기법을 씁니다.
자동차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이름을 잘 짓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뜨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