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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000억대 '불량 백신' 유통…중국 엄마들 '쇼크'

입력 2016-03-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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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또 짝퉁을 만들었습니다. 이번엔 백신인데요. 지난 5년 동안 중국 전역에 천억 원대의 불량 백신이 유통됐습니다. 문제는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홍콩까지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신경진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둥성 무단인민병원의 직원 팡 씨.

의사인 딸과 함께 2010년부터 제약사 등에서 백신을 저가로 사들였습니다.

어린이용 뇌막염, 소아마비, 광견병 등 백신 25종이 망라됐습니다.

이들이 전국 24개 성에 유통시킨 백신만 5억 7000만 위안, 한화 1020억 원에 이릅니다.

문제는 저온보장하지 않은 불량품으로 접종자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환자가 선택적으로 접종할 수 있는 2종 백신의 관리상 허점을 노렸습니다.

리커창 총리가 무관용 처벌을 지시했지만 부모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쑹칭야오/임신부 : 불량 백신 때문에 아이도 무서워서 못 낳겠어요. 나중에 수입 백신을 접종할 생각입니다.]

SNS엔 홍콩 백신 접종 공략법이란 글까지 인기입니다.

홍콩 병원 주소와 필요한 서류 등이 정리돼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2008년 멜라닌 사건으로 유커가 분유 사재기에 나서면서 홍콩 분유가 동이 났던 경험을 떠올리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인들은 이번 백신 파문이 정부의 감독 부실, 책임 떠넘기기, 허위 보고 등 고질병이 모두 드러난 사건이라며 철저한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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