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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웃들도 몰랐던 '20대 고독사'…보름 만에 발견

입력 2015-12-1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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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시원에서 혼자 살던 20대 여성이 숨진 지 보름 만에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주변 이웃과 심지어 가족조차도 몰랐습니다.

20대까지 번진 고독사, 이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고시원.

지난 15일 오후 이곳에서 혼자 살던 29살 황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지 보름여 만이었습니다.

건물 관리인이 월세를 받으러 갔다가 인기척이 없자 문을 열고 들어가 발견한 겁니다.

[이웃 주민 : 쓰레기 냄새인 줄 알았지. 그렇게만 생각했죠. 부딪칠 일이 없으니까.]

장애아동들의 언어 치료사였던 황 씨는 최근 일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고시원 월세 두 달치가 밀렸고, 휴대전화는 정지 상태였습니다.

해당 고시원에 1년 넘게 살았지만, 이웃들도 황 씨가 숨진 사실을 몰랐습니다.

이 건물에 60여 가구가 살고 있지만, 이곳 주민들과 왕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은 등 몸이 약했던 황 씨는 지난 10월 이후부터 가족들과도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 안에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이나 외상 등이 없는 점으로 볼 때, 타살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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