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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프트, 그 절반의 성공

입력 2014-10-19 00:28 수정 2014-10-1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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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프트, 그 절반의 성공


손흥민(22)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손흥민 시프트가 빛났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승리하지 못했다.

레버쿠젠이 18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3-3으로 비겼다. 승점 1을 챙긴 레버쿠젠은 3승 4무 1패(승점 13)를 기록해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후반전 반전을 이뤄낸 슈투트가르트는 1승 3무 4패(승점 6)을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에 희망을 쐈다.


◇선발=손흥민 시프트
로저 슈미트 감독은 A매치에 참가했던 선수들을 대부분 선발로 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손흥민 시프트였다. 이날 슈미트 감독은 4-4-2를 적어냈지만, 실제로 전형은 4-2-3-1에 가까웠다. 슈테판 키슬링(30)이 최전방에 섰고 2선 중앙 공격수는 손흥민이 맡았다. 좌우에 율리안 브란트(19)와 카림 벨라라비(24)가 나섰다. 2선의 손흥민과 브란트, 벨라라비가 계속 자리를 바꾸는 것이 이날 전술의 핵심이었다. 하칸 칼하노글루(20)는 이전보다 수비적인 위치에서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손흥민 시프트, 그 절반의 성공올시즌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에서 넣은 득점의 위치와 기록.


◇전반=손흥민에서 시작해 손흥민으로 끝나다
손흥민의 역할은 없었다. 프리롤(Free Role)을 부여 받아 자유롭게 움직였다. 대부분 움직임을 중앙에서 침투를 하면서 가져갔다. 바로 기회가 왔다. 전반 4분 키슬링과 X자로 엇갈려 뛰기를 하며 슈투트가르트 수비를 무너트렸다. 키슬링이 수비와 경합하며 놓친 공을 잡았다. 손흥민은 감각적인 양발 드리블로 상대 골키퍼 토르스텐 키르쉬바움(27)을 따돌리고 선제골을 넣었다.

9분에 찾아온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키르쉬바움이 잘못 걷어낸 공을 잡자마자 바로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재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두 번째 골을 넣고 자신만만한 골 뒷풀이를 했다. 10분에는 후방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장면을 만들었다. 감각적인 칩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전반 40분에는 벨라라비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았다. 발라라비는 수비수 세 명 사이에서 왼발 슛을 날려 세 번째 골을 뽑았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손흥민의 도움으로 기록했다.

손흥민 시프트, 그 절반의 성공


◇후반=슈투트가르트의 반격
후반전은 홈팀 슈투트가르트의 반격이 시작됐다. 3-0으로 앞서던 레버쿠젠은 동점을 허용했다. 수비가 흔들리며 연이어 실점을 내줬다. 후반 12분 만에 티모 베르너(18)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다. 22분에는 슈투트가르트의 플로리안 클라인(28)이 흘러나온 공을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뽑았다. 9분 뒤에는 마르틴 하르닉(27)이 동점골까지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3이 되자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후반 36분 손흥민은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키르쉬바움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손흥민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제대로된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하며 골을 뽑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슈투트가르트가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르닉이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베른트 레노(22)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두 팀은 더 이상 추가 골을 넣지 못하고 무승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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