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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분노의 성명…"아시안 차별, 우리도 당했다"

입력 2021-03-30 16:04 수정 2021-03-30 18:26

오늘(30일) 트위터 통해 성명
BTS "아시아인 증오 멈춰라"
"인종 차별, 폭력 반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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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0일) 트위터 통해 성명
BTS "아시아인 증오 멈춰라"
"인종 차별, 폭력 반대" 강조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레드카펫에 참여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레드카펫에 참여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시아인 차별에 분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30일) 방탄소년단은 트위터에 한글과 영문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16일 아시아계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방탄소년단은 글을 통해 "저희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며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봤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의 경험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지만, 그때 겪은 일들은 우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아가기도 했다"며 "하물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건 저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시안으로서 저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며 "이런 이야기들을 꺼내놓기까지, 또 저희가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심경을 토로하며 "결국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폭력에 반대한다"면서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함께 하겠다"며 인종 차별 반대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성명과 함께 #StopAsianHate(아시아인 증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라는 해시태그를 달았습니다. 성명은 공개 4시간 만에 63만 번 공유됐으며, 120만 개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큰 팬덤을 가진 만큼 이번 발언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트위터 BTS_twt〉〈사진=트위터 BTS_tw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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