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 회사 의혹이 이것만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업체는 장애인을 채용하고, 보조금을 받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인데요. 이번에 마스크 만든다며 직원 더 뽑을 때도, 70%를 장애인으로 뽑았습니다. 그런데 정부 허가를 못 받고 만들어둔 마스크도 모두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장애인 직원들부터 내보냈습니다.
이어서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업체는 지난 8월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40여 명을 신규채용했습니다.
이중 70%를 장애인으로 뽑았습니다.
매년 9억여 원씩 서울시에서 보조금을 받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달도 안 돼 장애인 12명을 해고했습니다.
업체는 '일을 못 했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C씨/업체 관계자 : 수습기간 3개월 말씀드리고 일을 하는 과정에서 작업성이 많이 떨어지거나 작업 지도가 잘 안 되는 분들만 사직서를 받은 거죠.]
해고된 장애인은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D씨/해고된 장애인 노동자 : 아무리 수습기간이라 해도 그렇게 평점을 쉽게 깎아내리면서 사람을 자른다는 것은 열 받거든요.]
하지만 최근 내부 회의에선 마스크 사업이 문제였다고 말했습니다.
[E씨/업체 관계자 (지난 6일 회의) : (마스크 생산) 장비도 잘 안 돌아가고 인원들은 뽑아 놓고 이 모든 것들이 무분별하고 계획 없이 해놔서…고정비 줄여야 하는 상황이에요. 인건비도 문제가 좀 있어요.]
업체는 최근 30억여 원의 대출을 신청하고, 노동자 40여 명에게 무급휴직을 통보했습니다.
마스크 사업을 주도한 원장은 지난달 사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