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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시내버스서 승객들 구조…벼락에 주택 불타기도

입력 2019-07-25 20:48 수정 2019-07-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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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내린 비는 충청권에 집중됐습니다. 요란하게도 내렸는데요. 벼락을 맞아서 집이 모두 불에 타는가 하면 도로가 잠기는 바람에, 버스에 탄 승객들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저희 취재 기자 연결하지요. 정영재 기자, 지금 정확히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저는 충남 아산의 한 주택 마당에 나와있습니다.

마당에 보시면, 이렇게 타다 만 의자들과 가재도구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집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집 안에는 군데 군데 탄 흔적들이 있고, 천장도 모두 타서 이렇게 하늘이 훤히 보일 정도입니다.

바깥으로 한번 나가보겠습니다. 벽면이 심하게 그을린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오늘 아침 7시쯤, 이 곳에 있던 전기 계량기에 벼락이 내려치면서 불이 난 것입니다.

80대 노부부와 아들이 황급히 몸을 피해 다행히 다치진 않았습니다.

제가 만나봤는데 번쩍하고 큰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불길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충남 예산의 농기계 판매점에도 벼락이 내리쳐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벼락을 맞아서 피해를 입은 모습들을 전해줬는데, 그러면 다른 피해는 또 없었습니까? 비가 정확히 얼마나 왔습니까?

[기자]

오늘 천안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64mm의 비가 왔습니다.

지금 충청 북부 지역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 중인데요.

지금은 비가 잠시 그친 상태입니다.

오늘 하루 동안 내린 비는 충남 아산이 157mm 천안이 132mm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도로 곳곳이 통제돼기도 했는데요.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4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2년 전 비 피해를 입어 공사 중이던 천안 승천천에서는, 임시로 설치한 다리가 주저 앉았습니다.
 
벼락도 곳곳에서 떨어져 신호등과 기상 장비들이 여럿 고장났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밤에도 비가 많이 온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밤 사이가 고비입니다.

내일 새벽부터 또 충청 북부 지역에 시간당 50~70mm의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많은 비가 내린데다 지반이 약해져있는데 또 강한 비가 내리면, 산사태나 침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벼락도 내리칠 것으로 보여, 야외 활동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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