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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613명을 모아라'…불 붙는 '망언폐가 운동'

입력 2018-06-17 21:54 수정 2018-06-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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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오늘(17일)은 임소라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뭔가요?
 

[기자]

< 613명을 모아라 > 입니다.

6·13 지방선거는 끝났지만, 선거 기간 인천 비하발언을 했던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집단 소송은 더욱 불이 붙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정의당의 신길웅 전 인천시의원 후보는 정 의원이 "300만 인천시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점, 또 "국제도시로 성장할 인천의 경제적 가치를 떨어뜨린" 책임을 묻겠다며 집단 소송을 추진했습니다.

613명의 소송인단이 백만원씩 모두 6억 1300만원을 정 의원에게 청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613명으로 특정한 것은 6·13 지방선거와 관련이 있나 보군요. 현재 몇 명이나 모였나요?

[기자]

오늘까지 120여명 이상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이번주부터는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참여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인천과 부천 지역 '연대' 움직임까지 있다고요?

[기자]

네, 아시다시피 정 의원은 "서울 사람들이 이혼 한 번 하면 부천으로 가고, 또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면서 부천 지역도 비하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부망천'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었죠.

[기자]

때문에 두 지역이 함께 대응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신길웅/전 정의당 인천시의원 후보 : 카페를 개설하고 집단 소송인단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부천 시민들께서도 저희한테 의견을 주셔서…인천·부천 주민 모두가 다 같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견이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 문제도 적극적으로 검토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정치인들이 막말을 하게 되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것 같네요?

[기자]

네, 주최 측에서는 이번 집단 소송을 '망언 폐가 운동'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막말을 일삼는 정치인에게 정치적 책임뿐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적 책임까지 물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태옥 의원은 탈당까지 했는데, 말 한마디로 비싼 값을 치르는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 같이 사라져주세요 > 입니다.

전여옥 전 의원이 정종섭 의원 등 한국당 일부 초선의원을 향해 "친박 중진 껴안고 같이 사라져 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어제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이들 초선의원들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내 중진 의원들이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전 전 의원은 과연 이들 초선의원들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 '중진 찜 쪄 먹는 노회한 초선'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습니다.

[앵커]

상당히 비난 수위가 높긴 하군요.

[기자]

네, 전 전 의원은 이들이 홍준표 전 대표 시절에는 가만히 있다가 뒤늦게 나섰다면서 '특정 당권주자를 밀기 위한 포석인지 분명치 않다는 지적'이 있다는 분석을 함께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초선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이 없겠냐는 지적을 한 거군요. 정종섭 의원에 대해선 아주 콕 찝어 비판을 했더라고요?

[기자]

네, 정 의원에 대해서는 '진박모임'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던 사람이라고 공격하면서 "그대부터 그만 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 의원 측에서는 따로 나온 반응은 없습니까?

[기자]

정 의원과는 직접 연락이 닿지를 않았는데, 의원실 관계자는 '노코멘트'라면서 적당한 기회에 정 의원이 의견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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