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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코스피…새 정권, 허니문 랠리 이어질까?

입력 2017-05-08 09:56

과거 6번 대선 후 두 달 코스피 수익률 평균 4.5% 올라

노태우·김대중 때 두각…88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 영향

"새 정권 초기 시장에 유리한 경제정책 쏟아져"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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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6번 대선 후 두 달 코스피 수익률 평균 4.5% 올라

노태우·김대중 때 두각…88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 영향

"새 정권 초기 시장에 유리한 경제정책 쏟아져" 기대감↑

사상 최고치 코스피…새 정권, 허니문 랠리 이어질까?


사상 최고치 코스피…새 정권, 허니문 랠리 이어질까?


사상 최고치 코스피…새 정권, 허니문 랠리 이어질까?


60년 만에 겨울이 아닌 초여름에 대선이 치러진다. 오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되는 등 복잡한 정국 이후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선거 이후 정책 부양 기대감이 살아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 물량이 출회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증권시장 움직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87년 개헌 이후 직선제로 치러진 13∼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지수 흐름은 선거 이후 한 달 간 코스피 지수는 4.98% 상승했고 두 달 간 코스피 지수는 4.55% 상승했다.

역대 대선 전후로 한 경제 상황이나 사건에 따라 코스피 수익률 편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났지만 대체로 선거 이후 정권 초기 코스피 수익률은 나쁘지 않았던 셈이다.

특히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취임하기까지 2개월간 코스피는 각각 37.15%, 1.76%, 12.72% 상승했다.

노태우 정부는 출범 당시 3저(저유가·저환율·저금리) 호황과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라는 호재로 증시가 임기 초반 상승세를 탔다.

김대중 정부는 앞서 김영삼 정권 말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아 주가가 크게 하락한 뒤 치러진 대선이어서 경제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대체로 역대 정권 초기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국면을 이어간 것은 새정권 출범과 함께 시장에 유리한 경제정책들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역대 대통령 임기 동안 코스피 흐름을 살펴보면 취임 1~2년 차 때 성적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기 1년 차 평균 코스피 수익률과 임기 2년 차 평균 수익률은 각각 23.18%, 26.18%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기 3년 차와 임기 4년 차에는 각각 -1.7%, -0.78%로 뚝 떨어졌다. 임기 5년 차에는 0.97%로 소폭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올해도 임기 초반 정책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로 작용하고 있어서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케이프투자증권 지기호 리서치센터장은 "역대 대통령 취임 후 평균 1~2년 차 코스피 수익률이 높은데 이는 새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과 글로벌 경기가 때마침 확장국면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5월도 과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때처럼 좋은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관심이 높고 대선 이후 신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며 "대선이 코스피 상승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선 이후 신정부의 부양책 및 지배구조 개편과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들의 해소 기대감은 역시 증시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대 정권의 경제성장률은 2~3년 차가 가장 높았다. 집권 1년 차에는 비교적 미약한 성장을 기록했으며 집권 2년 차와 3년 차에 성장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KB증권 나중혁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정권 첫해에는 인사와 조직 개편의 한 해이고 정권 2년 차부터는 주요 정책이 실행된다"며 "정부 성장 기여도가 가장 높은 한 해가 정권 2년 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 3년 차에는 정부 성장 기여도가 다시 낮아지지만 민간부문의 성장이 전년도에 이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성장률이 3년 차까지 성장률이 개선됐다"며 "이후 정권 후반부로 갈수록 성장률과 성장 기여도는 낮아지는 형태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도 "역시 대선 후보들의 경기부양 공약과 함께 정권 초기 내수부양정책이 기대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이번 19대 대선은 탄핵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부진했기에 반등폭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19대 대통령은 임기 시작과 함께 코스피 사상 최고치에서 출발하게 된다. 코스피가 6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2200선을 넘은 상황이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불안감도 어느 때보다 큰 상태다.

또한 이번 정권은 12월에 열릴 대선이 5월로 앞당겨 치러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없이 들어서는 만큼 부양 정책과 내각 구성 등 종전에 비해 불확실성이 크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수출경기 회복이 강화되며 기업이익이 증가하고 있고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녹아들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경제의 현실과 코스피 상승 속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한국경제는 돈으로 환산할 경우,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약 1600조원 초반"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이 약 1500조원 규모로 상승 여력이 약 7%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행보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예상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에 코스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있다. 반도체 업황이 흔들릴 경우 코스피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업종의 상승추세가 꺾이지 않는 한 코스피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 삼성전자 중심의 IT 업종 향배가 코스피를 좌지우지 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 주가 220만원이 코스피 상승세에서 중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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