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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 돼지도 폭염에 '시름'…갯벌 바지락까지 익었다

입력 2015-08-0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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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산농가, 또 양식장도 비상입니다. 폭염에 지친 가축들의 폐사가 이어지고 있고, 펄펄 끓는 갯벌에서는 바지락도 익어버렸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위에 지친 닭들이 축사에 힘없이 앉아있습니다.

단열재가 들어간 축사에 안개처럼 물을 뿌리고 대형 팬을 쉴 새 없이 돌려보지만 내부 온도는 33도.

집단 폐사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윤종/양계농가 : 1.2kg 이상 나가게 되면 거의 폐사는 무조건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대비해야 합니다.]

돼지 농장들도 계속되는 폭염과 씨름 중입니다.

먹이도 외면한 채 일제히 드러누워 가쁜 숨만 몰아쉽니다.

대형 선풍기를 돌리고 물을 뿌려주는 것으로도 부족해 급기야 에어컨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창섭/양돈농가 : 더울수록 돼지들이 섭취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타민이나 고단백질, 이런 것들의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합니다]

그나마 한우는 대형선풍기만으로 힘겹게 버텨봅니다.

지난 한달 동안 가축재해 보험업계에는 폭염 때문에 닭과 돼지, 오리 등 160여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는 바지락 40톤이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불볕더위의 기세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어서 가축들의 피해도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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