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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송출 중단시킨 그 CCTV, 알고보니 시위대 찍었다

입력 2015-04-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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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저희 JTBC에서 세월호 추모 집회 과정에서 경찰이 9시간 동안이나 인근 교통 CCTV의 외부 접근을 중단시켰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취재 결과 당시 경찰이 CCTV를 확대, 축소하며 조작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교통 통제를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지만 집회 감시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규모 세월호 집회가 열렸던 지난 18일, 경찰은 9시간 동안 주변에 설치된 교통 CCTV의 외부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CCTV 화면을 당겨가면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면밀히 관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시위대가 어느 쪽으로 이동하는지 보기 위해 CCTV를 확대·축소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교통 통제를 위해서라는 해명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참가자들을 불법 감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영록/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 경찰이 무력을 행사하여 과잉진압하는 것도 모자라서 불법적으로 시위대 감시를 한 것입니다.]

불법 감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종민/정의당 대변인 : 감시하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철두철미하게 토끼몰이를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이 집회 당일 외부 송출을 막고 조작한 교통 CCTV 화면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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