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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넘어서자 텅 빈 거리…일부 식당 '모르쇠' 영업

입력 2020-09-01 20:30 수정 2020-09-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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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도 밤 9시가 되면 다시 음식점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어제 뉴스룸 시간에 저희 취재기자들이 현장에 나가서 어떤 상황인지 전해드렸는데요. 현장을 연결한 이후에도 계속 남아서 밤 늦게까지의 상황을 더 취재했습니다. 대부분 지침을 잘 지켰지만, 몰래 손님을 받은 음식점도 있었고 또 음식을 포장해서 공원에서 술자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혜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대표적인 번화가 경의선 숲길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 밤 9시쯤 됐는데요.

실내에서 식사를 하거나 술을 파는 곳이 있는지 저희가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아예 낮부터 가게 문을 열지 않은 곳도 많았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걷는 사람들 대신 배달 오토바이가 바쁘게 오갔습니다.

지금 시간이 밤 11시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였을 거리인데요.

새벽까지 영업을 하던 가게들의 간판도 불이 꺼져 있고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시민들은 퇴근 후 술집에서 잔을 부딪치기보다 포장한 음식을 들고 공원으로 나왔습니다.

[조성채/서울 노고산동 : 일 마치고 나왔는데 먹을 데가 없잖아요, 일이 조금 늦게 끝나니까. 그래서 나와서 먹으러 왔어요. 불편해도 어쩔 수 없죠. (방역수칙을) 지켜줘야 하니까.]

하지만 9시가 넘었는데도 영업을 끝내지 않는 식당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간판엔 여전히 불이 켜져 있고, 창가로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영업을 하는 업주나 손님들이나 거리두기 강조가 무색해 보입니다.

평소처럼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늦은 시간까지 한두 테이블씩 술자리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지키지 않는 영업장에 대해서 2주간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고, 이를 어기면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는 어제까지 두 건을 적발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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