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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료 대구 의료진 방호복·마스크 보호장비 태부족

입력 2020-02-28 14:31

시의회, 대정부 호소문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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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대정부 호소문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코로나19 진료 대구 의료진 방호복·마스크 보호장비 태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구지역 의료진이 사용할 보호장비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구지역 각 병원 상황을 종합하면 병원별로 의료진을 위한 개인보호장구(방호복) 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이고 마스크 역시 소모율이 높아서 여유가 없다.

격리병상을 운영하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중구)에서는 레벨 D 방호복이 2천여 세트 확보했으나 의사, 간호사, 확진 환자 등이 하루 300세트 이상 쓰는 것을 고려하면 4∼5일치분에 그친다.

이 병원에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230여 명이 입원해 있고, 최근 확진자 수가 하루 수백명씩 증가해 앞으로 소요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본다.

의료용 KF94 마스크 확보물량은 6천여 매 있으나 하루 600여 매 쓰는 상황이라 여유가 별로 없다.

의료용 N95 마스크 여분도 2천매 정도이다.

영남대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31명이 입원해 의료진 등 방호복이 하루 300세트 쓰이나 물량이 부족하다"며 "대구시 지원을 받아 부족분을 충당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확진자 33명이 입원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방호복 250여 세트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진과 환자가 사용하는 소진 속도가 빨라 수일 내 재고가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KF94 마스크는 대구시에서 지원한 1만매 중 현재 3천매 남았고, N95 마스크는 150여 매 남았다.

국가지정치료병상을 운영하는 경북대병원에서는 레벨 D 방호복이 하루 100∼200세트 정도 소진한 것과 비교해 여분 물량은 100세트 뿐이다.

이 병원에서는 평소 하루 4천매의 마스크가 쓰였으나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1만매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N95·KF94 마스크 재고는 2만1천매에 그친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매일 부족한 방호복을 충당해 주기 때문에 당장 수급에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날 오후보다 187명 늘어난 1천314명이다.

대구시의회는 이날 대정부 호소문에서 "대구시는 의료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대응 능력이 한계상황에 다다랐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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