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부터 홍콩과 마카오에서 오는 사람들도 특별 검역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코로나19의 오염 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인천공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희정 기자, 홍콩과 마카오에서 온 사람들은 지금 어떤 절차를 밟고 있나요?
[기자]
네, 오늘은 마카오에서 오는 승객들은 없었지만, 홍콩에선 1500명이 넘게 들어왔습니다.
제가 지금 '검역확인증'이라는 걸 들고 있는데요.
홍콩에서 온 승객들은 이걸 다 받았고 중국전용 입국장을 이용했습니다.
검역대에서 1대1로 열을 재고, 건강상태 질문서도 다 적어냈습니다.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도 그 자리에서 일일이 확인을 했습니다.
정부는 또 각자 휴대전화에 스스로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깔도록 했습니다.
[앵커]
입국하는 사람들의 얘기도 직접 들어봤다면서요?
[기자]
네, 최근 중국 입국자가 이전에 비해서는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오늘 같은 경우에는 홍콩 입국자가 더 늘어나면서 줄도 더 길어졌습니다.
마카오 승객까지 더 들어오게 되면, 입국 절차도 복잡해지고 또 그만큼 시간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직접 들어보시죠.
[중국인 입국자 : 줄 서는 게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려서 나왔어요. 아무래도 조금 더 며칠 전보다 심해진 거 같아요. 전화 한 시간 안에 받을 수 있으면 통과시키고.]
검역당국은 더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통역을 포함해서 24명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앵커]
일본과 동남아 등 6개 나라가 여행 자제 지역에 포함됐는데, 여기에 대한 여행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6개 나라는 우리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고 또 선호하는 여행지들입니다.
오늘도 사실 공항에 와보니까, 일본을 포함해서 동남아 쪽으로 가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당장 여행을 취소할 수 없어서 가기는 가는데, 좀 곤혹스럽다, 이런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권순필/대구 : 말레이시아 가요. 예약을 두 달 전에 일찍 해놨단 말이에요. 위약금을 다 물어야 하니까 어찌할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가는 거죠.]
이 때문에 출발 날짜가 임박하지 않은 경우에는 아예 여행 자체를 취소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인천공항에서 이희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