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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양심선언' 김이태 박사…10년 만에 징계 철회

입력 2018-08-17 20:51 수정 2018-08-1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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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사업이 사실상 대운하 사업이라고 국민들에게 알려 징계를 받았던 김이태 박사, 기억하실 겁니다. 얼마 전 저희 보도에서도 징계는 물론 사찰까지 받았던 정황을 털어놓았었는데요. 10년이 지난 오늘(17일). 김 박사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고, 명예도 회복시켜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4대강 사업은 대운하 사업이다."

김이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가 지난 2008년 5월 다음 아고라에 올렸던 양심선언입니다.

4대강 사업 관련 보고서를 작성했던 김 박사는 "4대강 사업은 대재앙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영혼없는 과학자가 되라고 몰아친다"고 폭로했습니다.

이후 상부 압박에 이어 정직 3개월, 국정원 사찰 등 김 박사가 치러야 할 대가는 컸습니다.

[김이태/박사 (지난 1월) : 나는, 내가 처벌을 받겠지만 이건 알려야 하겠다는 게, 골자였죠.]

지난달, 감사원의 4번째 4대강 감사결과가 나온 후 연구원은 재심의에 착수했습니다.

오늘 경영발전위원회를 열어 당시의 글은 공익신고에 해당한다며 징계처분을 취소했습니다.

특별감사로 중징계한 지 10년만입니다.

특히 징계로 생긴 불이익을 회복시켜줘야 한다며, 직원 조회 때 명예 회복 발언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김이태/박사 : 이번 계기로 정책 연구기관의 임무는 정권을 위해서 연구개발을 하는 데가 아니고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그런 수행기관이 될 수 있는 계기라, 다른 분들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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