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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토위 감사, "정부가 미르·K타워 자료도 안내놔"

입력 2016-10-05 13:19

여당 "정책 질의 하라" vs 야당 "의원들 개개인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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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정책 질의 하라" vs 야당 "의원들 개개인 몫"

야당 국토위 감사, "정부가 미르·K타워 자료도 안내놔"


야당 국토위 감사, "정부가 미르·K타워 자료도 안내놔"


여야가 5일 미르재단의 K타워 프로젝트 특혜 의혹을 두고 국감장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국감에서 "국토부 담당국장은 미르재단이 MOU에 들어간 경위 및 LH공사의 출장 현황, MOU 체결 이후 실무자 점검회의 결과보고서, K타워 프로젝트 담당자 연락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도 "어제 오전부터 K타워 프로젝트와 미르재단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는데 오후 11시 반까지 기다렸지만 10시 이후 (담당자가) 전화도 안 받고 있다"며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K타워 프로젝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1~3일 이란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LH공사와 포스코건설 등이 체결한 현지 문화상업시설 건설 MOU 핵심 사업이다.

앞서 국민의당 윤영일·최경환 의원은 "한-이란 공동성명서에서 언급될 정도로 중요한 K타워 프로젝트에 미르재단이 사업 주체로 선정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MOU 체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주재한 사전회의에 산업부, 국토부, 코트라뿐만 아니라 미르 관계자도 참석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상황이다.

야당 의원들이 의혹 제기에 이어 국토위 국감 초반부터 초점을 미르재단의 K타워 프로젝트 특혜 의혹으로 맞춰가려 하자 여당은 즉시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현아 의원은 "어제 국토위 국감은 상대적으로 언론의 주목을 못 받았지만 가장 정상적이고 민생 중심이었다"고 운을 뗀 뒤, "(오늘은) 초기에 민감한 이슈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저희가 준비한 이슈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민감한 이슈에 대한 질문은 필요하다"면서도 "같은 질문을 여러 분이 하시는데 LH공사의 도시재생사업 등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발언, 야당의 K타워 프로젝트 집중 질의가 '관심 집중용'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에 임종성 민주당 의원이 "초선 의원이 안 될 소리를 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임 의원은 "의원들이 질의할 때는 다각적인 면이 있다"며 "개개인이 자신의 질의를 하는 거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정책 질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건 불필요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상우 LH공사 사장은 미르재단이 K타워 프로젝트의 주요 주체로 적시된 데 대해 '번역 실수'라고 해명했다. 임종성 의원은 질의에서 "MOU 내용을 보면 '(K타워 프로젝트의) 주요 주체는 16개 대기업이 공동 설립한 미르재단이 될 것임'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그 경위를 물었다. 이에 박 사장은 "(MOU) 영문 원본에는 'one of organization(단체 중 하나)'이라고 돼 있는데 번역 실수를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미르재단이 K타워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저희가 부지에 집을 짓고 하는 건 전문인데 문화·한류에 대해선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K타워 프로젝트에 대해 청와대의 언질을 미리 받았느냐는 질의에는 "절대 없다"고 부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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