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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1번환자 수차례 음성…오늘 중 격리해제 계획"

입력 2015-06-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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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1번환자 수차례 음성…오늘 중 격리해제 계획"


"메르스 1번환자 수차례 음성…오늘 중 격리해제 계획"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국내 1호 감염환자가 관련 검사서 음성 결과를 수차례 받아 29일 중 격리해제될 예정이다.

국립의료원은 이날 오후 2시 의료원 연구동 9층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르스로 인한 폐렴, 욕창 등 합병증세가 아직 남아있어 퇴원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완치라고 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립의료원 조준성 호흡기센터장은 "이달 바이러스 폐렴 치료를 받고 인공호흡기를 뗀 뒤 3주부터는 메르스 반응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고 있다"며 "격리해제를 고려 중이고 오늘 중 일반병실로 옮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번 환자의 상태는 많이 호전됐다"며 "현재 환자가 오랫동안 인공호흡기를 달고 누워있어서 근력이 많이 약화됐다. 등 부위에 욕창이 생겨서 재활이 필요한 상태고 욕창 후속치료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센터장은 "치료기간 중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끈적한 가래를 10차례 뽑아내 환자 산소호흡에 도움되도록 했다"며 "1번 환자 의식상태는 비교적 명료한 편이고 현재 필담이 가능하다. 식사도 미음으로 시작했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권용진 메르스대책상황실장은 "완치는 기준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기존 검사 외에 소변, 대변 검체를 질병관리본부에 보냈는데 거기에서도 음성이 나온 걸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완치라고 못하는 것은 이 환자가 인공호흡기 뗀 지 얼마 안 됐고 현재도 기도를 절개하고 욕창도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회복 중이지만 완치됐다고 하긴 어렵다. 이 모든 증상이 메르스로 인한 합병증으로 온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국립의료원에 따르면 1번 환자는 지난달 11일 메르스 증상을 보였고 같은 달 20일 국립의료원에 입원했다.

이후 바이러스성 폐렴에 대해 치료를 받았고 그러던 중 박테리아 세균성 폐렴이 적발돼 치료받아왔다. 이날 기준으로 약 2주 전부터는 세균성 폐렴이 치료됐고 열이 떨어져 지난달 27일부터 인공호흡기를 뗀 상태다.

1번 환자의 검체는 이달 8일부터 11일, 15일, 18일, 23일 등 3일마다 하나씩 질병관리본부에 보내졌다. 8일 검사받은 검체부터 계속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국립의료원 측은 전했다.

조 센터장은 1번 환자의 퇴원 시점에 대해 "이때까지는 인공호흡기를 떼는 게 최선의 목표였다. 이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다"며 "환자가 나이가 좀 있음에도 중동을 다녀올 정도로 건강했다는 점에서 회복기대하는 부분 있는 반면 완치돼 나간 다른 분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 단순히 감기 지나가듯 볼 수 있을지는 경과를 봐야할 듯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권 실장은 "환자가 회복해 사회로 돌아간다면 세상 사람들이 환자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 질타 이런 것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의료진의 부탁이다"며 "전염병을 걸리고 싶어 걸리는 사람은 없다. 이 환자가 전영병에 걸려온 것만으로 한국에서 비난받아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안명옥 국립의료원장은 "조 센터장을 비롯한 모든 의료진들이 헌신하고, 사투를 벌이면서 환자 진료에 임했다. 사실 모든 분들을 살릴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1번 환자는 상대적으로 건강했던 분"이라며 "그래서 이분 살린다는 의미는 우리가 어떤 분도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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