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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 에브도 "이제 마호메트 안 그려"…여론 의식?

입력 2015-04-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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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예언자인 마호메트를 풍자한 만평을 실었다가 올해 초 테러를 당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대표 만평가가 더 이상 마호메트를 그리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더이상 관심이 없다'는 건데, 이슬람교를 모독했다는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슬람 예언자인 마호메트가 눈물을 흘립니다.

그의 손엔 '나는 샤를리다'라고 적힌 종이가 들려 있습니다.

테러 이후 다시 발간된 샤를리 에브도의 특별호 표지에 실린 만평입니다.

'뤼즈'라는 필명을 쓰는 이 주간지의 대표 만평가 레날 뤼지에가 그렸습니다.

뤼지에는 테러 이전에 마호메트가 "죽을 만큼 웃지 않는 자에게 채찍질 100대"라고 외치거나, "내 엉덩이가 어떠냐"며 엉덩이를 노출하는 도발적인 만평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최근 프랑스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마호메트를 그리는 것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며 "앞으론 그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호메트를 그리는 게 지겨워졌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나 마호메트를 그리면서 내 인생을 허비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마호메트 만평이 다른 종교를 모독한다는 비판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걸 의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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