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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무역' 적자국 전락…해외직구, 역직구의 55배

입력 2015-01-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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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사는 이른바 '해외 직구' 많이 하시죠? 그런데 반대로 외국인들에게 국내 쇼핑몰 사이트는 영 인기가 없습니다. 온라인 무역전쟁에서 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셈인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들에게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데이스 쿠치노 : (한국 쇼핑몰에서) 인터넷 쇼핑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예나 용 : 한국말이 서툴러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때 가끔 단어를 이해하기 어려워요.]

지난해 해외직구 규모는 15억4500만 달러입니다.

반면 해외에서 국내 쇼핑몰을 이용한 이른바 '역직구'는 28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적자가 15억1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6천억원이 넘습니다.

해외직구가 역직구보다 55배나 많은 건 불편함 때문입니다.

한 해외 쇼핑몰은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국내 쇼핑몰은 성별, 주소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휴대폰 등을 통해 본인 인증도 받아야 합니다.

결제를 할 때 여전히 외국인에게는 생소한 공인인증서를 요청하는 곳도 있습니다.

일부 사이트는 언어 지원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국내 물건을 해외에 파는 건 주춤한 반면, 해외 물건을 사들이는 규모는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해외로 소비자를 빼앗기면서 내수가 더 위축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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