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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 인수전 치열…누구 품으로?

입력 2013-07-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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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 예비인수 후보의 명단이 밝혀지면서, 웅진식품이 누구 품에 안기게 될지 식음료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웅진식품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지난 7일 신세계푸드와 아워홈, 빙그레, 삼립식품-파리크라상 컨소시엄, KTB프라이빗에쿼티-푸드엠파이어 컨소시엄, 한앤컴퍼니 등 여섯 곳을 예비인수후보로 선정하고 개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웅진식품인수에 나섰던 동원F&B, 현대그린푸드, 동일방직 등은 예비 인수후보에서 제외됐다.

예비인수후보로 선정된 6개 업체는 오는 22일부터 약 한 달간 실사에 들어간 뒤 다음 달 입찰에 나서게 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음료업계 3위인 웅진식품이 어떤 업체에 인수되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웅진식품을 인수하면 단숨에 음료업계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데다, 아침햇살, 자연은, 초록매실 등 웅진식품의 브랜드가 경쟁력이 있어 인수전 에 뛰어든 업체들에게는 적지않은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신세계·빙그레·SPC 4파전

이같은 이유로 M&A업계에서는 예비인수후보 6개 중에서 한앤컴퍼니나 KTB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 등 사모펀드보다는 빙그레, SPC, 신세계푸드, 아워홈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웅진식품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워홈과 신세계푸드, SPC, 빙그레는 모두 성장이 정체돼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입장이다. 국내 급식업계 1위인 아워홈의 매출액은 지난 2010년 1조1237억원, 2011년 1조2362억원, 2012년 1조1930억원으로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워홈과 같이 급식업을 펼치고 있는 신세계푸드 역시 매출액과 EBITDA 등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위탁급식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하자 앞날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SPC와 빙그레도 성장이 정체돼있다. SPC의 대표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의 경우 지난해 매출성장률이 전년대비 3%에 불과했다. 빙그레도 세전 영업이익이 2010년 879억원, 2011년 769억원, 2012년 94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부침이 적지않다.

이처럼 예비인수후보로 선정된 업체들이 모두 웅진식품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어 매각가도 당초 예상보다 크게 오를 전망이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웅진식품의 매각 가격은 웅진그룹의 지주회사 ㈜웅진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47.79%에 윤석금 회장의 지분 10.08%를 합쳐 약 600억원 정도였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브랜드 가치가 더해지면 매각 대금이 최대 700억∼8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게 업계 안팎의 전망이었다.

하지만 인수에 나선 업체들이 모두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진 데다, 웅진식품 인수에 대한 의지도 커 인수전이 과열되면 매각가격이 1000억원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47.7

M&A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워홈과 SPC, 빙그레 등이 상당히 웅진식품 인수에 상당히 적극적"이라며 "세 기업 자금력에 문제가 없어 인수가가 700억원에서 1000억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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