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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잡겠다던' 달걀값 55% 뛰었다…추석 물가 비상

입력 2021-09-02 20:35 수정 2021-09-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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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꼭 잡겠다고 했던 달걀값이 50% 넘게 뛰었습니다. 물가는 다섯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달걀은 물론이고, 조기와 돼지고기 같은 차례상 재료들이 줄줄이 올랐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에서 추석 차례상을 만들 재료들을 사봤습니다.

갈비를 만들 소고기를 사고,

[(차례상 차릴 건데 갈비를 어느 정도나 사야 돼요?) 갈비 한 3~4인분 정도. 요즘에 코로나 때문에 많이 안 모이잖아요.]

산적 만들 돼지고기도 삽니다.

전 부칠 때 필요한 달걀도 샀습니다.

수입산 굴비도 사고, 차례상에 올릴 과일도 샀습니다.

가능한 한 제일 적게 샀는데도 9만 4400원이나 나왔습니다.

고기와 달걀, 나물, 과일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모두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같은 양을 샀다면 9만 원이 채 안 나왔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돼지고기는 11% 올랐고, 소갈비는 26.7% 올랐습니다.

조기는 6.6% 올랐습니다.

달걀은 54.6%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축수산물 평균 가격은 7.8%나 올랐습니다.

기름값 부담도 커졌습니다.

휘발유가 20.8%, 경유는 23.5% 올랐습니다.

[김은희/경기 파주시 동패동 : 예전에는 한 4만 원대면 됐는데 지금 뭐 5만 원, 6만 원 쉽게 그냥 되니까…]

[안창선/경기 고양시 대화동 : 내가 영업직에 있는데 너무 올라서 차 안 몰고 나가는 경우도 많고 그래요.]

전월세난이 계속되면서 전세는 2.2%, 월세는 0.9% 올랐습니다.

이렇게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6% 올라 두 달째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는 점을 우려합니다.

4년 만에 처음으로 다섯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 관계자 : 농산물 같은 경우 작황부진이나 이런 부분 있었고, (축산물은) 일부 공급도 조금 줄어들었고 도축 자체도 약간 줄었고요.]

정부는 일단 추석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공급량을 평소 명절보다 대폭 늘리고, 달걀도 1억 개를 수입해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연말까지 물가가 오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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