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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이어 얀센도 '혈전' 논란…11월 '집단면역' 계획은?

입력 2021-04-15 08:55 수정 2021-04-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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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존슨앤드존스의 얀센 백신에서도 희귀혈전증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접종을 해도 괜찮은 것인지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백신 자문기구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15일) 새벽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얀센 백신은 안전성을 다시 검토했는데, 결론을 내릴 자료가 충분치 않다며 접종 일시중단 권고 결정을 유지한 채 조금 더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백신 접종 계획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안녕하세요.]

[앵커]

위원장님, 미국을 비롯해서 유럽 등의 각국에서도 지금 얀센 백신을 계속해서 접종해도 되는지, 아니면 접종을 중단해야 되는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나 심각한 상황입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지금 말씀하신 대로 미국은 이미 접종 중단을 일시적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고요. 미국의 식품의약안전청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검토해서 다음 주쯤 접종을 계속할 것인지 일시중지할 것인지 권고사항을 보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얀센 백신 역시 뇌혈전증, 뇌정맥동혈전증. 희귀질환이고요. 그리고 뇌정맥동혈전증은 혈소판 감소증이라는 출혈을 계속 유발하는 출혈을 막지 못하는 그런 부분들에 대한 희귀질환이 계속적으로 증가해서 보고되는 실정입니다.]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에도 혈전증의 부작용이 발생을 했잖아요.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만들었고 그리고 얀센 백신도 만들었는데, 이게 어떤 공통점이 있습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지금 말씀하신 대로 두 가지 백신 모두 아데노바이러스라는 그런 벡터, 즉 아데노바이러스라는 그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백신 효과를 내도록 만든 겁니다. 그러니까 아데노바이러스라는 공통점이 있고요. 이런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백신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이 생기지 않느냐라는 그런 관점에서 전문적인 연구가 지금 진행되고 있고요. 물론 그러한 관점에서 러시아가 말레이국립전염병연구소가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도 아데노바이러스와 똑같이 사용합니다. 러시아 제품은 이러한 혈전증이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자신들의 바이러스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정제 과정에서 아마 다른 것과 차이점이 있지 않나 주장도 합니다마는 이 역시 아직 검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화이자와 모더나를 비롯한 다른 백신들은 그렇다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 아니고 mRNA 방식으로 만든 것이잖아요. 그럼 혈전증에 대한 우려는 갖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아직까지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서 이런 희귀 혈전증에 대한 보고 사례는 없는 것으로 봐서 지금 그러한 상황을 고려해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서 얀센 백신까지 문제가 생기니까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얀센 백신이 접종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큰 차질을 빚게 되는 걸까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우리나라도 역시 이에 대한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얀센 백신은 더더구나 1회 접종만으로도 접종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600만 명 정도의 얀센 백신을 국내에서 사용하는 걸 전제로 해서 접종 계획을 짰는데 이런 부분들이 미국처럼 접종을 제한한다든지 하는 그런 영향을 받게 되면 좀 그런 접종 계획의 변경을 피할 수 없고요. 그 외에도 모더나 백신이든 화이자 백신이든 전반적으로 백신 접종 수량이 전 세계적으로 자국 백신 확보라는 차원에서 물량이 굉장히 부족해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백신 접종 확보 계획이 모더나 백신 역시 좀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느냐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당초 예정대로 백신을 공급받는 것이 어렵게 되는 거고 우리 정부가 약속을 했던 11월 말까지 집단면역체제로 들어가겠다라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겠군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지금은 아주 위험한 적신호가 켜졌다고 보는 것이 맞고요. 그래서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어떻게든지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런 특단의 대책을 어떻게 마련하지 않으면 집단면역 형성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말이죠, 국내에서 국내업체들이 위탁생산을 좀 더 늘릴 수 있는 방안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 부분에서는 충분히 검토와 추진이 가능하고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위탁계약입니다. 위탁계약은 생산된 물량에 대해서 우리나라 정부나 기업이 주도적으로 이 부분을 처분할 수 없고요. 그보다는 라이센스 방식의 계약 생산, 공동생산 방식으로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요. 라이센스 생산은 국내 판매에 대한 부분을 라이센스를 확보하는 것이고요. 기술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에 대한 부분을 국내에 생산에 대한 부분을 우리 국민을 위해서 사용하는 부분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이런 라이센스 방식의 공동생산을 적극적으로 정부, 민관, 바이오의학 산업계가 총력전을 기울여서 이런 방식을 확대하고 물론 그러면 또한 동시에 국내 바이오 의약 업계에서 국내 백신 생산하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되는데 이 모든 것은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바이오의학산업계가 소신 있게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같이 꼭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도 국내 신규 확진자가 700명을 넘었고요.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도 7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4차 유행에 확실히 접어든 것은 맞는 겁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지금 4차 유행이라고 보는 것이 맞고요. 다만 대유행이 지금 진입했다, 이런 대자를 붙이거나 확산일로에 있다라고 보기는 약간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과거의 유행과는 좀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과거 300명, 400명, 500명, 600명 이렇게 조금씩 계속 누적돼서 증가하는 것은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부분이 서울, 수도권 또는 전국적으로 확대돼 가는 그런 다른 양상이고요. 제가 왜 다르다고 말씀드리냐면 과거는 어떤 특정 지역, 장소, 집단에서 집단발병하는 형태가 감염을 주도했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집단감염 형태가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누적돼 있는 부분이 꾸준히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이런 양상은 분명히 과거와는 감염이 다른 패턴이고요.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도 달라야 된다,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된다, 방역정책의 전반이 바뀌어야 된다는 부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밤 10시까지 문을 열 수 있도록 돼 있는 식당이나 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1시간 정도라도 앞당긴다든지 보다 좀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반적으로 강화해야 되지 않느냐의 필요성에 전반적으로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몇 가지 고려될 사항이 있습니다. 아마도 정부당국은 지난 3차 대유행 때 우리나라에서의 지금 치료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1만5500개의 치료병상, 그중에서도 생활치료센터 뭐 뭐 해서 굉장히 많은 병상을 이미 확보해서 일일 신규 확진자 1300명이 발생해도 충분히 감당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느는 부분을 너무 염두에 두고 조금 기다려주면 좋겠다라는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그러나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700명입니다. 만일 이 700명도 가만히 현재 상태는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대책이 필요하고요. 만일에 지금 상황에서 과거와 같이 특정 집단, 특정 장소의 집단대유행이 한 군데라도 발생하면 시작 자체가 700명이니까 1500명, 2000명으로 순식간에 확대될 수 있다는 위험성은 정말 상존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지, 유보적으로 기다리면서 본다는 것은 조금 위험해 보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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