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김정은, 세 번째 방중…'포스트 북·미회담' 논의

입력 2018-06-19 17:40 수정 2018-06-19 18: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을 위해서 1박 2일간의 방중에 돌입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전하고, 본격적인 비핵화 프로세스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일단은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국의 대북제재 완화, 경제적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오늘(19일) 청와대 발제에서는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방중, 또 한·미 연합훈련 유예발표 등 다각도로 진행되는 '포스트 북·미'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평양에서 출발한 비행기 여러 대가 착륙했습니다. 먼저,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방탄차를 날랐던 일류신-76이 나타났고요. 이어서 '고려항공 251' 편명을 단 안토노프-148이 도착했습니다. 또 '참매 1호'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중에서, 두 번째 비행기를 주목해봐야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농구만큼이나 비행기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죠. 안토노프는 그런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에 주로 사용하는 비행기로, 직접 조종간을 잡은 모습이 공개된 적도 있습니다.

[조선중앙TV (2014년 12월 30일) : 조국의 푸른 하늘을 날고 싶은 것이 자신의 심정이라고 늘 말씀하곤 하시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 몸소 비행기의 조종간을 억세게 틀어잡으시고 붉은 매들의 가슴마다에 승리의 직선 항로를 깊이 새겨두시었습니다.]

안토노프-148은 2012년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기종으로 대당 300억 원 정도하는 최신형입니다. 무엇보다 '최고존엄'이 직접 운항할 만큼 안정성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조선중앙TV (2014년 12월 30일) :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한 몸에 안으신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다시는 위험한 비행길에 오르시지 말아주시기를 간절히 아뢸 때마다 '내가 직접 비행기를 타보아야 비행사들에게 언제나 비행 항로에 최고사령관이 함께 있다는 마음을 심어주고, 힘과 용기도 북돋아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비행기가 베이징 공항에 나타났으니, 당장 '김정은 위원장 방중설'이 불거질 수밖에 없었죠. 현재 김 위원장이 '안토노프-148'을 타고 왔다는 얘기와 함께 '참매1호'를 타고 왔다는 얘기, 두 가지 가능성이 거론이 되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중국 CCTV는 김 위원장의 1박 2일 방중 소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3차 방중 보도 (화면출처 : 중국 CCTV ) : 방금 전해드린 소식입니다. 6월 19일에서 20일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에 방문합니다.]

김 위원장 방중은 지난 3월 베이징, 5월 다롄에 이어서 석 달 만에 세 번째 입니다. 규모도 역대급인데요. 휘장이 새겨진 VIP 차량과 일행 20대가 국빈 숙소 조어대로 향했는데 김영철-김여정을 비롯한 북·미회담 수행원이 총 출동했을 가능성도 나옵니다.

아직 공식발표는 없지만, 오후 중 인민대회당을 찾아 시진핑 주석을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전하고, 향후 비핵화 방안을 긴밀하게 논의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북·미 후속협상에서 본격적으로 거론될 핵무기 선 반출-검증 조치는 북한의 안보, 즉 '체제 안전'과 직접적으로 결부된 문제입니다. 회담 결과를 참모진이 아닌 김 위원장이 직접 설명하러 간 것만 봐도, 그 중요성을 알 수가 있는데요. 북한으로서는 '북·중 혈맹'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협조를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또 비핵화 과정에서 대북제재 완화 및 경제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 2차 방중 보도 / 지난달 8일) : 두 나라 사이의 긴밀한 고위급 내왕과 조·중(북·중) 최고지도부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이 전례없는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오는 8월로 예정된 프리덤가디언 연습 중단을 공식 발표하면서 '포스트 북·미' 프로세스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일단은 8월 훈련 뿐이지만, 북한의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기 등 선의의 조치가 이어지면, 내년 봄 키리졸브 훈련이나 독수리 훈련도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18일) : 대화는 현재 계속 진행 중입니다. 우리가 싱가포르에서 본 것처럼 북한이 계속 선의를 갖고 행동한다면,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중단될 것으로 현재 예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종전선언'의 다음 단계를 직접 거론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체제보장을 위한 '정전협정 변경'을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지난 18일) : 트럼프 대통령은 그(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한반도 정전협정을 확실히 바꾸고, 김정은 위원장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을 제공하겠다는 것을 약속했습니다. 여러분이 북·미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보여준 영상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합의를 구체화 할 필요가 있다. 너무 늦기 전에 가야할 것 같다"면서 조만간 후속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세 번째 방북이 성사되면, 북·미 간 비핵화 프로세스 2라운드도 본격 시작될 전망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 중국 세 번째 날아간 김정은, 시진핑과 북·미 회담 결과 협의 > 로 정리하겠습니다.

관련기사

중국, 김정은 방중 확인…"전략적 소통 강화 기대" 김정은 '깜짝 방중' 목적은…미·중 사이 줄다리기 외교전 '재팬패싱' 못벗어난 일…북일대화 '서두를 것 없다'는 북 폼페이오 "북한과 곧 마주 앉을 것"…후속 회담 '속도감' 강조 한미 훈련 중단 누가 제안했나…북·중·미 '주도권 게임'
광고

관련이슈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