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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2천만원 입금돼 찾아가보니…전 남편과 노부모 숨져 있어

입력 2017-10-31 15:41

경찰 "자녀 양육하는 전 부인에게 재산 정리한 뒤 유서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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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녀 양육하는 전 부인에게 재산 정리한 뒤 유서 남겨"

노부모와 40대 아들 등 일가족이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파주시의 한 빌라에서 이 집에 사는 A(44)씨와 A씨의 아버지(75), 어머니(6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안방에서 숨져 있었으며, 번개탄 2개를 피우고 방을 밀폐한 흔적이 발견됐다.

이들이 숨진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사람은 A씨와 올해 이혼한 전 부인 B씨였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전날 자신의 통장에 2천여만원이 갑자기 A씨 이름으로 입금된 것을 보고 A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이 집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혼 이후에도 자신의 자녀를 양육하는 B씨에게 자신의 체크카드를 쓰게 해온 A씨는 숨지기 전 자신이 갖고 있던 남은 돈을 모두 B씨에게 보내 정리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방에서는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와 A씨 부모가 함께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각각 발견됐다.

유서에는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몸도 안 좋고 되는 것도 없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A씨의 아버지는 오랫동안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였고 어머니는 당뇨 합병증 등을 앓았으며 A씨는 이혼 이후 심리적으로 힘들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일단 이들이 번개탄에 의해 사망(일산화탄소 중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방 안에서 수면제로 추정되는 약 등이 발견됨에 따라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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