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아베 내각의 망언 릴레이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급기야 15,000명 이상이 숨진 동일본 대지진이 수도권에서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장 큰 암은 문화재 학예사다. 이 패거리를 쓸어버려야 한다"는 지방창생상.
태풍 피해 지역에서 부하 직원 등에 업혀 물웅덩이를 건넌 뒤, "장화 업계가 돈을 꽤 벌었을 것"이라던 내각부 정무관.
지난 18일 경제산업정무관은 불륜 스캔들로 사임했습니다. 그리고 또 도진 부흥상의 망언.
[이마무라 마사히로/일본 부흥상 (어제) : (대지진이) 동북, 저쪽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다행입니다. 수도권에 가까웠더라면 막대한 피해가 있었을 것입니다.]
2만 명 가까이 숨지거나 실종된 동일본 대지진의 참상을 무시한 발언입니다.
부흥상은 지난 4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피난과 귀환의 책임도 피해 주민들에게 돌렸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임명 책임은 물론 총리인 저에게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아베 총리는 부흥상을 서둘러 경질했지만 연립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본 언론은 아베 1강 체제의 독주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아베 정권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