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바라만 봐도 다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의 서산행 효과

입력 2015-01-07 13: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바라만 봐도 다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의 서산행 효과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요즘 충남 서산을 자주 드나든다. 한화의 2군 전용훈련장이 있는 그 곳에선 비활동기간 단체훈련이 가능한 신인 및 신고선수 21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감독은 "내가 훈련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바라만 볼 뿐"이라며 웃었다. 김성근 감독이 말하는 '바라보기'가 서산행의 핵심이다.

김 감독은 서산에서 '매의 눈'을 작동한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살펴보며 개개인의 특성 파악과 더불어 스프링캠프 및 시즌 구상에 집중한다. 새로운 얼굴 발굴에 힘쓴다는 얘기다. 신인 투수 김민수와 김범수의 스프링캠프 합류도 이곳에서 결정했다.

김성근 감독의 서산행은 선수들에게 긴장감은 물론 경각심도 심어준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성근 감독이 서산을 방문하면 훈련 분위기가 다르다. 선수들의 움직임에서 파이팅이 넘친다. 기회를 얻기 위해 선수들이 더 노력을 하는 것이다. 감독이 비활동기간에 2군 구장까지 내려와 상황을 살피는 것만으로 선수들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귀띔했다.

김성근 감독은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던 선수단 시무식을 취소했다. 선수들에게 하루라도 더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 김성근 감독은 "시무식 때문에 선수들이 훈련 스케줄을 바꾸는 것은 맞지 않다. 최대한 본인들이 생각하는 몸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미 선수들에게 체중 감량이라는 숙제를 부여해 놨다.

15일에 떠나는 스프링캠프 구상은 어느 정도 마쳤다. 김성근 감독은 "스프링캠프 선수 인원은 44~45명 정도가 될 것 같다. 아직까지 넣고 빼는 것에 대한 고민은 있다"고 말했다. 2008년 SK 감독 시절 선수 55명, 코치 18명 등 총 73명의 대규모 캠프를 지휘했던 김성근 감독은 이번에는 실속을 따졌다. 그러면서도 그는 "캠프를 떠나는 처음 인원이 끝까지 가라는 법은 없다. 중간에 교체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캠프 내내 긴장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유정 기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