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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우리 아저씨도 안희정 편' 발언에…신지예 "윤석열 입장 밝혀야"

입력 2022-01-19 10:08 수정 2022-01-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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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가운데). 〈사진=연합뉴스〉신지예 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신지예 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우리 아저씨도 안희정 편' 발언을 두고 윤 후보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오늘(19일) 신 전 부위원장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김건희 씨와 윤석열 후보 두 분이 다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질문에 신 전 부위원장은 "일단 발언한 당사자는 김건희 씨이기 때문에 김건희 씨가 피해자가 요청하는 대로 응당 사과를 직접 드려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김건희 씨의 발언에 따르면 후보자는 '안희정 편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지 않나. 지금도 안희정 편인지, 정말 안희정이 불쌍하다고 느끼는지, 대통령 후보로서 지금도 그런 인식을 갖고 있는지 유권자에게 정확하게 말해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녹취록을 통해서 부적절한 발언이 방송되었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 발언(미투 관련) 같은 경우에 사과해야 할 내용이 맞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며 "피해자분께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를 안 할 이유보다 해야할 이유가 더 많아진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녹취록 내용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측은지심을 느껴야 할 대상이 잘못되었다고 본다. 불쌍한 건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인 김지은 씨고 지금도 일상을 되찾지 못하는 피해자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먼저 선행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MBC 탐사보도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는 김씨와 서울의소리 이모씨와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녹취록 가운데엔 김씨가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김건희 씨의 미투에 대한 인식이 어떤 것 같냐'는 물음에는 "피해자들은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돈을 받지 못했다고 미투를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신 전 부위원장은 "학교나 직장에서 굉장히 빈번하게 일어나는 위력형 성폭력에 대해서 내가 더 이상참지 못하겠다 하면서 자신의 이름과 인생을 걸고 고발을 한 것"이라며 "그것을 돈과 결부시키는 것은 피해자들의 어떤 목적, 혹은 아니면 이유 같은 것을 폄훼하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쨌든 김건희 씨가 기자와의 녹취록에서 보면 동생 누나 하는 대화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었고 어쩌면 자각하지도 못하고 있었을 수 있다고는 생각이 든다"며 "그러나 이미 이것이 공공에 송출이 되었기 때문에 그때는 내가 발언에 실수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도의 인식은 밝혀주실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신 전 부위원장은 "이번 선거만큼 정치권에서 여성을 얼마나 배제하고 비하해왔는지 적나라하게 알 수 있는 선거가 없었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프고 원죄가 있는 여당은 그렇다고 쳐도 야당 후보들은 맹렬한 비판하고 정책적인 해법을 내세워야 하는데 지금 그런 후보들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치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전 검찰총장이신 분이 대법원까지 가서 유죄판결을 받은 피해자의 곁에 서 계셔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거듭 "윤 후보가 자신의 입장을 밝혀주고 피해자의 곁에 섰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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