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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집'이란…호가보다 추억, 살아갈 집에 눈뜨다

입력 2018-10-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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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집값이 폭등했다' '아파트 호가를 올리기 위해서 주민들이 뭉쳤다' 이같은 얘기를 듣다 보면 집은 그저 경제적 가치, 그러니까 돈으로만 보이죠. 그렇다면 과연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일까? 이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개봉됐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은 자라고 집은 늙어갔습니다.

정전될 때만 켜지던 비상등에 흥분하던 어린 시절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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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의 시간들'

"저 문을 볼 때마다 내가 대체 저 문을 몇 번이나 드나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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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38년 된 낡은 복도식 아파트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꽃나무로 가득한 우리집이었습니다.

1980년 준공된 서울 둔촌동의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앞두고 철거돼 이제 볼 수 없습니다.

재건축 호재로만 기억되는 아파트, 그 안에는 삶의 흔적들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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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의 시간들'

"그동안 사는 동안에 이렇게 세월이 지나가는 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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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을 보러 다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삶의 공간으로 집을 구경하면서 어떤 집에서 살아야 할 지 고민해보는 자리입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파트를 벗어나 18년 전 직접 지은 집, 마당에는 물이 흐르고, 옥상에는 고추가 익어갑니다. 

[전현용/'오픈하우스 서울' 참가자 : 집이란 가족이다, 한평생 살아가야 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집 하나 때문에 걱정이 쌓여가는 요즘, 호가도, 투자도, 규제도, 집을 온전히 설명하지 못합니다.  

살다 보면 나 자신이 되는 곳, 그런 집을 꿈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턴기자 : 우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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