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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한 푼 없는 '수백억짜리 공공시설'…운영비만 줄줄

입력 2017-11-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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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자치단체들이 설립한 공공시설 대부분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수익이 한푼도 없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하루 평균 6명도 이용하지 않는 공설운동장도 있습니다. 원인은 당연히 선심성 행정 탓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123억원을 들여 만든 전남 고흥의 박지성공설운동장입니다.

7만㎡ 면적에 잔디운동장과 트랙, 좌석 등이 있습니다.

2015년 100만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아예 한푼도 벌지 못하고 1억4000만원의 운영비만 들어갔습니다.

전남권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는 100억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평소에는 텅 비어있습니다.

지난해 방문객은 6600여명이 전부이고, 4억 2000만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충남 청양의 공설운동장은 지난해 2170명이 이용했습니다.

하루 평균 6명에도 못 미칩니다.

[충남 청양군 관계자 : 군 단위에 있기 때문에 행사나 이런 거는 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지난해 전국 691곳의 공공시설 중 79곳만 운영수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612곳은 모두 적자였고 수익이 아예 없는 곳도 41곳에 달했습니다.

지자체들이 지역 여건과 재정, 수요 등을 고려하지 않고 선심성 행정으로 무분별하게 건립한 탓 입니다.

무리한 투자에 따른 재정부담은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인력을 줄이거나 행사를 유치하는 등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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