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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탄핵·ICC 기소 두렵지 않다…내 일에 집중"

입력 2017-03-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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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탄핵·ICC 기소 두렵지 않다…내 일에 집중"


탄핵과 국제형사재판소(ICC) 기소에 직면한 로드리고 두테르레 필리핀 대통령이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고 말랬다.

19일(현지시간) 인콰이어러 등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는 이날 미얀마·태국 순방에 앞서 다바오 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에 준비가 됐다"며 "ICC나 탄핵에 협박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야당 의원 게리 알레하노는 두테르테 탄핵안을 하원에 발의했다. '먀악과의 전쟁'에서 자행된 초법적 살인, 자산 은닉 등 헌법 위반과 뇌물 수수, 공직자에 대한 신뢰 위반, 기타 중범죄 등을 문제삼았다.

15일에는 두테르테가 다바오시 시장 시절 운영한 암살단에서 활동한 에드가로 마토바토가 반인륜 범죄를 이유로 두테르테를 ICC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움직임을 모두 환영한다"며 "그들은 모든 수단을 다 쓸 수 있으며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또 "그것들이 내 운명의 일부라면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동시에 마약 등과의 유혈전투를 계속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두테르테는 "탄핵이나 ICC가 마약, 범죄, 부패를 근절하겠다는 나의 약속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내 인생과 명예와 대통령직을 빼앗기더라도 나는 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마약과의 전쟁을 잔인하다고 볼 수 있다"며 "살고 싶다면 '샤부'(필로폰의 일종)를 버려라.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다면 인신매매를 하지 말라. 이는 간단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이 두테르테에 대한 탄핵안 발의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두테르테는 이에 "그녀가 그렇게 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일"이라면서도 "연루됐다고 추측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또 "나는 로브레도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다"며 "그녀 역시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로브레도에 대한 탄핵안 발의까지 검토하며 이 주장을 밀어 붙이고 있다.

두테르테는 "나의 업무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누구에게도 손을 대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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