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노무현재단 측의 갈등은 이제 추도식 참석 과정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대표 측은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노무현재단 측은 확실히 오겠다는 말도 없이 언론에 먼저 알리고 불쑥 방문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유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건호/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지난 23일) :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참석이 사전 협의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 노건호 씨의 발언.
배우 문성근 씨와 명계남 씨도 김 대표 측이 예의에 어긋났다는 주장을 잇따라 SNS에 올렸습니다.
[김경수 공동대표/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 (어제 JTBC 뉴스룸) : 일방적으로 언론에 먼저 흘리고 추도식에 참석했는데 참석해주셨으니까 고맙습니다 라고만 해야 하는 것인지…]
이에 대해 김 대표 측은 사전에 협의가 있었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초청장도 받았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재단 측은 초청장이 아닌 안내 공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대표 측은 또, 공문을 받은 날 참석을 통보했다고 말했지만 재단 측은 추모 화환 얘기만 했다고 맞섰습니다.
또 사전 답사를 하는 등 조율이 됐다는 김 대표 측 주장과 참석하겠다는 확답도 없이 언론에 먼저 알렸다는 재단 측 주장이 팽팽히 대치하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김 대표는 이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노무현 대통령이 지방 분권화를 위한 노력과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지역에 혁신 도시를 만든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노건호 씨는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언론 인터뷰 외에 추도식과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