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프에서 티샷 한 공이 단번에 홀에 들어가는 걸 홀인원이라고 하지요. 골퍼들은 평생에 한 번 하기도 힘들다는데 다섯 번의 시도 만에 로봇이 처음으로 해냈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150m 거리의 파3홀. 로봇의 간결한 스윙, 그 안에 정교함이 숨어있었습니다.
단 한번의 샷, 공은 홀 속으로 쏙 들어갑니다.
재미삼아 로봇의 샷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최고의 순간, 기뻐하지 못한 건 감정이 없는 로봇뿐.
사람들은 맥주캔을 그린에 던지며 요란한 축하 인사도 전했습니다.
골퍼들이 평생에 1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 로봇은 5번의 샷을 시도해 이뤄냈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본명을 본떠 엘드릭이란 이름의 이 로봇, 애초 골프공을 테스트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정교한 스윙을 발전시켜 프로골퍼 못잖은 실력을 뽐내게 됐습니다.
언젠가 인간과 로봇의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는데, 실제로 3년 전 매킬로이는 골프 로봇과 샷대결 이벤트를 펼쳤습니다.
먼 거리에 놓인 세탁기 안에 공을 집어넣는 게임, 매킬로이는 간신히 로봇을 이겼습니다.
인간에 도전하는 골프 로봇. 더이상 상상 속의 일이 아닙니다.